“우리는 지금 세계사를 바꾸고 있다. 통일이 되면 한반도는 분명 세계 중심국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세계를 이끌어갈 능력도 자격도 있는 민족이다. 국민이 화합만 하면 통일을 이룰 수 있다.”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지난 6월 30일 시드니 도심의 프라이머스호텔(Primus Hotel) 펑션홀에서 가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 평화통일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모두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자”고 당부했다.

민주평통호주협의회(회장 형주백)가 주최한 이날 강연회엔 호주 전국의 민주평통 회원과 시드니 한인단체 임원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재외동포의 역할’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관계의 국면 전환과 세계사를 바꾸는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비핵화를 통한 남북 평화통일만 이뤄진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은 세계사를 바꾼 ‘세기의 회담’이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고 지적하지만 ‘완전한 비핵화’ 속에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문제는 25년간 풀지 못한 숙제였다. 하지만 세상에 바뀌지 않는 것은 없다. 미국이 변하고 북한도 변하고 있다. 김정은도 전략적인 변화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비핵화 평화체제가 만들어 진다면 세계 유일한 냉전체제를 종식시키게 된다. 세계인의 꿈인 ‘핵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비핵화는 핵 없는 세상으로 가는 가장 큰 진보가 될 것이다. 우리가 대화로 세계사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남북 합의와 국제적 합의가 필요한데, 그 바탕은 국민적 합의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국민의 단합과 지도자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이 되면 분명히 한반도는 세계 중심 국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세계를 이끌어갈 능력도 자격도 있는 국민이다. 단 한가지 인화만 만들면 통일할 수 있다”면서 “남북통일은 통일비용보다 통일이익이 더 많고 분단비용이 없어져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국민이 단합해야 한다. 21세기는 분명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가 될 것이다. 모두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자”면서 “눈은 세계를 보고, 가슴은 조국을 보라. 이것이 애국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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