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라이(Chiang Rai) 동굴에 갇힌 축구팀 13명을 무사히 구출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 애들레이드 출신의 마취과 의사 리처드 해리스를 포함한 호주팀이 “자신들에 대한 지원과 격려에 대해 감사한다”는 성명을 14일 발표했다.

SA 앰뷸런스 서비스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호주 팀은 또한 "우리가 처음 구조 작업에 참여했을 때 상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태국 정부가 이끄는 국제팀의 일원으로 우리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겸손한 마음으로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선수들과 코치가 우리에게 보여준 신뢰를 통해 성공적으로 구조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 작업에는 의사 해리스와 그의 다이빙 파트너인 크레이그 챌린 이외에도 6 명의 호주 연방 경찰 다이버, 해군다이버, 외교 통상부 위기 구조 팀 등 20여명의 호주인들이 참여했다.

한편, 먼저 동굴에 들어가 생존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구조 순서를 정하는 등 핵심적 역할로 그동안 호주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아온 해리스 박사는 지난 수십년 간 세계 곳곳의 복잡한 동굴을 탐험한 잠수 베테랑이자 탐험가다. 

그는 구조작업 합류 직전 휴가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영국 팀의 의뢰로 휴가를 포기하고 태국 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해리스는 지난 10일 마지막 구조 작전에 참여하는 동안 부친이 사망,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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