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청소년들은 소셜 미디어 발달로 수백 명의 온라인 친구로 둘러쌓여 있지만, 실제 그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많은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및 청소년 전화상담기관인 차일드라인(childline) 발표에 따르면 최근 들어 외로움과 관련한 청소년 보고가 14%나 늘었으며, 이 중 80%는 소녀들이었다고 밝혔다. 

또 차일드라인은 현대 청소년들은 그 어느 세대보다 더 많은 외로움에 힘들어하고 있으며, 자신이 고립돼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심리학자인 알렉산드라 화이트헤드 박사는 남녀 모두에서 고독감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소년들보다 소녀들의 심리 상담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또 부모들의 관심과 자녀와의 의사소통이 자녀들의 외로움과 고독감을 변화시키는데 결정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화이트헤드 박사는 “부모가 자녀의 소셜 미디어를 금지할 수는 없지만, 이를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가르칠 수는 있다”며 “정기적으로 자녀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누구와 소통하는지에 대한 관심을 두고 대화만 나눠도 자녀가 느끼는 심리적인 어려움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녀와 소통하는 것은 부모의 절대적인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자녀에게 무엇을 강요하기보다는 함께 어울리며 격려해 주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화이트헤드 박사가 조언한 자녀와의 소통방법은 첫 번째로 같이 자전거 타기나 드라이브를 하면서 정서적으로 편안한 곳에서의 대화 시도, 두 번째로 자녀의 얘기에 과민반응하지 않기, 세 번째로 자녀가 쉽게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시도하며 기다려 주기, 네 번째로 자녀가 반복적으로 말하는 언어에 대한 관심 두기 등이다.

마지막으로 화이트헤드 박사는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도 자녀에게 중요하다”며 “부모의 노력이 자녀에게 자신감을 안겨주는 결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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