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열차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된 한 남성

빅토리아 대중교통 성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토리아 경찰이 발표한 대중교통 성범죄 건수는 2016-17년 350건으로 전년보다 249건보다 약 40%가량 증가했다. 

성범죄 유형별로는 성폭행과 음란행위, 성기 노출 등이었으며, 주로 심야시간대 열차에서 남성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빅토리아 범죄예방센터(Crime Stoppers)는 올해 열차와 트램, 버스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20명의 남성 이미지를 공개했다.

빅토리아 경찰의 앤드류 거츠크 경위는 “대중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같은 성범죄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범죄자들의 이미지를 적극 공개하는 ‘핸드오프 (Hands Off)’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적극적인 신고가 또다른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며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빅토리아주 대중교통 당국의 제리온 바이마르는 “대중교통 성범죄는 결코 용납될 수 없고, 용서해서도 안된다”며 “특히 오후 6시 이후 모든 대도시 역에 경찰과 역무원, 서비스 책임자의 순찰과 권한 부여를 통해 적극적인 예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대중교통 성범죄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는 그릇된 욕망과 관심욕구, 타인에 대한 공격성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모나쉬 대학의 리사 워렌 범죄심리학자는 “각 사건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공통점은 개인의성적 만족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잘못된 선택”이라며 “다수의 사람의 있는 한정된 공간이라는 점이 범죄욕구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한편 빅토리아 모든 역과 열차에는 9000대의 CCTV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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