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폴 72% “순이민 감축 찬성”

호주 인구가 8월 중 2500만명을 돌파한다. 인구급증에 따른 이민유입 반감이 커지고 있다.

인구통계학자인 마크 맥크린들(Mark McCrindle)은 호주 인구가 8월8일 오전 4시경 25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증가세라면 2050년쯤 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통계국(ABS)에 따르면 16일 현재 호주 인구는 2,497만6,517명으로 추산됐다. 

출산, 사망 및 순이민 유입을 고려하면 호주 인구는 83초마다 한명씩 늘어난다. 인구 100만명 추가에 걸리는 기간이 20세기 후반기의 약 4년 반에서 최근 2년 반으로 대폭 단축됐다.

맥크린들은 인구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2500만명째 호주인은 학생비자로 서호주의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할 26세의 중국 출신 여자 유학생이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지난해 순이민은 호주 인구 증가의 62%를 차지했으며 신규 이민자 10명 가운데 약 8명은 시드니나 멜번에 정착했다. 최근 1년간 시드니 인구는 10만명, 멜번은 12만5000명 증가했다.

맥크린들은 “시드니와 멜번에서 연간 인구 10만여명 증가가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 되고 있다. 이들 두 도시는 2025년 600만명, 2040년 800만명을 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 인구 증가세는 보통 인구 증가율이 높은 많은 개발도상국들 보다 더 빠르다.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높은 것은 물론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들보다도 높다”고 밝혔다.

호주 주도별 2016/17년 인구 증가 그래프

“인구정책, 연방상원 조사 필요”  
인구 급증세로 국민들의 이민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 뉴스폴이 이달 12-15일 전국의 1644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72%가 지난 회계연도 순이민을 16만3000천명으로 감축한 정부 정책에 찬성했다. 47%는 강한 찬성, 25%는 어느정도 찬성했다. 이민 감축에 절대 반대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 

이민 감축에 찬성한 유권자는 원내이션당 지지자가 88%로 가장 높았으며 자유국민연립 지지자 83%, 노동당 지지자 64%, 녹색당 지지자 49% 순이었다.

자유당의 딘 스미스(Dean Smith) 연방 상원의원은 “최근의 이민감축이 인구증가에 대한 공동체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불충분하다”면서 호주인구정책에 대한 1년간의 광범위한 연방 상원 조사를 턴불 정부에게 촉구했다.

NSW대 도시미래연구센터(City Futures Research Centre)의 로렌스 트로이 박사도 정부의 호주인구 성장정책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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