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김 세이트조지은행 이스트우드 지점장

“친절, 꼼꼼하게 일 처리” 고객들 평가
이스트우드지점 한인 2명 근무 
“세인트조지 장점 많고, 친근 이미지”

세인트조지은행(St.George Bank) 이스트우드(Eastwood)지점이 고객 친화적인 전략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친절하고 꼼꼼한 성격에 일처리가 확실하다”는 평을 받는 라이언 김(한국명 김현동. 34) 지점장을 만나 한인 거주 밀집 지역인 이스트우드에서의 은행 업무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 이스트우드 지점장으로 일한지는 얼마나 됐는지.
이스트우드 지점에서 지점장으로 일한 지는 2년, 세인트조지 은행에서 일한 지는 10년 됐다. 채스우드 지점에서 행원으로 시작해 3년 전 톱라이드 지점에서 처음으로 지점장을 맡았다. 그 후 이스트우드 지점으로 오게 됐다.

- 친절하고 일 처리가 확실해 고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들었다.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도 은행보다는 고객의 입장에서 배려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은행 융자나 대출의 경우 정해진 원칙은 있지만 누가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진다. 이런 부분에 신경을 더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또 우리 은행 자체가 고개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다. 그런 점도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 특별히 은행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있나.
맥쿼리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하지만 대학 시절 전공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하다 일단 경력이라도 쌓자고 텔러(Teller)로 은행 일을 시작한 것이 벌써 10년이 지났다. 은행 일이 적성에 맞지 않으면 힘든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좋은 점이 상당히 많다.

- 은행원으로서의 장단점이 있다면.
일단 근무시간이나 환경 모두 상당히 안정적이다. 근무시간이 일정하다 보니 오후 시간대나 주말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계획하는 등 시간 활용을 잘 할 수 있다. 또 세인트조지 은행의 경우 신입사원 연봉이 5만 달러 정도다. 대학 졸업 후 바로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 급여치고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런 부분이 장점이다. 반면 단점이라면 적성에 맞지 않으면 일 자체가 상당히 지루할 수 있고, 대인 서비스가 많은 직종이다 보니 사람들에게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도 있다. 

- 다른 지점과 비교할 때 이스트우드 지점의 특징이 있다면
다른 백인들(유럽계)이 많은 동네에서 느낄 수 없는 친근함이 있다. 중국인과 한국인이 많은 지역적 특성상 같이 식사라도 하면 거래도 비교적 잘 이뤄진다. 그래서 설 축제나 그럴 때 스폰서도 많이 한다. 로터리 클럽과도 교류가 많다. 

-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는지.
10년 전 은행에서 처음 일할 때 거래를 하던 고객이 지금도 찾아온다. 정말 감사하다. 또 다른 한 부부는 10년 전 만났을 때 자녀가 고등학생이었는데 얼마 전 결혼을 해서 융자를 신청하러 왔다. 그런 것을 보면 그간 이 일을 열심히 해온 것이 뿌듯하고 좋다.

- 반면 은행에서 일하다 보면 안타까운 일도 있을 텐데.
한인이나 중국인들 중 일부는 세금을 줄이기 위해 세무 신고를 적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융자 등의 절차상 어려움 때문에 도와주고 싶어도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아주 아쉽다.

- 은행에서 일하고 싶은 후배들을 위해 조언해 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일단 은행에 입사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파트 타임이나 풀타임으로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손님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간접 경험도 많이 할 수 있다. 만약 본인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경력을 쌓는다고 생각하고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단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힘들 수 있다.

- 지점장까지 되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다.
일단 텔러부터 시작해 지점장까지 오르려면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본인이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길은 열린다. 사실상 지역 전체 매니저나 CEO까지 이르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소매부문(retail banking)에서는 많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상업부문(business banking)에 도전해 보고 싶다. 

- 세인트조지 은행의 장점을 설명한다면.
최근 은행권 특검으로 시중 4대 은행이 이미지에 많은 상처를 입었다. 아울러 은행에 대한 불신도 커졌다. 하지만 세인트조지 은행의 경우 고객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큰 영향이 없었다. 또 시중 다른 대형 은행보다 서비스와 투자 이율이 높고, 이자율에 대한 협상 폭도 크다. 안정성도 웨스트팩 은행의 인수 후 더 높아졌다.

- 이스트우드 지점을 찾는 고객에게 한마디.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길을 제시하겠다. 업무 특성상 누구와 상담 하는가가 일의 성사를 좌우한다. 이스트우드 지점을 찾아 주시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또 현재 우리 지점에는 한국인이 2명 근무하고 있다. 영어에 불편하거나 은행 업무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찾아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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