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메이지 도미노피자 CEO

도미노피자 ‘돈 메이지’ 3684만불 최고 
일반 근로자 무려 669배 

 
도미노 피자의 돈 메이지(Don Meij, 사진) CEO가 지난해 무려 3,684만 달러의 소득을 받아 호주 최고 연봉 CEO 자리에 올랐다. 그의 보고된 급여(reported pay)는 466만 달러였지만 보너스 등을 포함하면 3,683만7,702달러를 받아 8배 차이를 나타냈다. 이 금액은 $55,063의 연소득을 버는 평균적 호주인 근로자의 무려 669배에 달하는 거액이다.도미노는 최근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고용한 일부 근로자들에게 저임금을 지급한 스캔들로 논란을 빚은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약 3200만 달러의 성과 보너스를 받은 것과 관련, 적정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호주퇴직연금투자협회(Australian Council of Superannuation Investors: ACSI) 통계에 따르면 호주 대기업 CEO들의 수천만 달러 연봉이 글로벌금융위기 이전으로 복귀했다. 
세계 최대 쇼핑센터그룹 웨스트필드(Westfield) 창업자인 프랭크 로위 회장의 후계자인 두 아들 피터와 스티븐 로위 형제가 2,590만 달러로 2위, 맥쿼리은행의 니콜라스 무어(Nicholas Moore) CEO가 2,519만 달러로 고액 연봉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호주 상장 100대 기업(ASX100) CEO들의 중간 실질 소득(realised/take-home pay)이 436만 달러(일반 근로자의 79배)로 전년도보다 12.4%, 보너스는 18% 급증했다. 101-200위 상장 기업 CEO들의 중간 연봉은 176만 달러로 전년도보다 22.1% 급증했으며 일반 근로자 연봉의 32배였다.  

ACIS는 톱 100 CEO들은 보너스를 받지 못하기보다 일자리를 그만둘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상위 소득 100명 중 6명만이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 이에는 메이지와 호주 최대은행인 커먼웰스은행의 이안 나레브 전 CEO등이 포함됐다. 
호주 4대은행 CEO들은 처음으로 톱 10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금융권 특검 여파 등으로 견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ACSI의 루이스 데이빗슨(Louise Davidson) CEO는 “다음 실적 보고 기간에 보너스 지급 결과를 주시할 것이다. 투명하지 않고 성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 회원사들에게 주주 총회에서 경영진 급여와 성과급에 반대하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너스가 억제되지 않을 경우, 영국에서와 같이 투자사들이 법 제정을 요구해 강제 개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미노피자의 메이지 CEO는 1,581만 달러 상당의 주식 90만주 옵션을 챙겼다. 그는 지난해 펀드 옵션 행사, 옵션 납세, 이혼 합의(divorce settlement)로 총 5,311만 달러 상당을 매각했다. 도미노 주가는 2년 전 $70 이상에서 올해 $50 미만으로 37% 폭락했지만 5년 전 $10과 비교하면 374%의 놀라운 배당을 제공했다.
지난해 최고 소득 CEO였던 웨스트팩은행의 브라이언 하처(Brian Hartzer)는 보고 급여 668만 달러(20위)와 실질 소득 528만 달러(33위)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콴타스의 앨런 조이스(Alan Joyce) CEO는 지난해 2,500만 달러의 절반으로 줄었지만 1,124만 달러로 8위를 차지했다. 그 외 톱 10 소득에 든 CEO들은 램지 헬스케어(Ramsay Health Care)의 크리스 렉스 CEO(2,230만 달러, 4위), 제임스 하디(James Hardie Industries)의 루이스 그리스 CEO(1,803만 달러, 5위), 구인회사 시크(Seek)의 앤드류 바삿 CEO(1,412만 달러, 6위), 암코(Amcor)의 론 딜라이아 CEO(1,220만 달러, 7위), 콴타스 항공의 앨런 조이스 CEO(1,124만 달러, 8위), 소닉 헬스케어(Sonic Healthcare)의 콜린 골드슈미트 CEO(1,061만 달러, 9위), 보랄(Boral)의 마이크 케인(982만 달러, 10위) 순이었다.

호주 최고 연봉 CEO 톱 10

이들 중 크리스 렉스(램지 헬스케어), 피터와 스티븐 로위 형제(웨스트필드그룹), 니콜라스 무어(맥쿼리뱅크), 루이스 그리스(제임스 하디)는 4년 동안 총 3억4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렉스, 그리스, 무어는 4년 동안 각각 총 주주배당(total shareholder returns: TSR)이 110%를 초과했다. 이를 2017년 호주 200대 상장 우량기업의 TSR 평균 12%와 비교하면 이들이 얼마나 높은 소득을 올리는 재능을 갖고 있는 지 짐작할 수 있다. 2017 회계연도에 신통치 않은 경영 실적으로 인해 보너스를 받지 않은 6명의 CEO들은 이안 니레브(코먼웰스은행), 데이브드 아텐보러(Tabcorp), 매트 베키어(Star Entertainment), 마틴 브라이든(Adelaide Brighton), 제프 호스(Vocus), 돈 메이지(Domino)다. 이들 중 메이지, 아텐보로, 베키어는 CEO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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