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을 체험하는 노인요양복지시설 거주자(사진출처 : Computerworld AU)

삼성전자가 호주의 노인 요양 보호시설 운영업체인 유나이팅(Uniting)과 치매 환자를 위한 가상현실(VR : virtual reality) 및 360도 영상 프로그램 서비스를 한다. 

이번 서비스는 NSW와 ACT 5곳에서 시범 운영된다. 노인 요양 시설의 거주자들의 ‘버킷 리스트’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에 목적이 있다.

삼성전자 호주법인의 마틴 브라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책임자는 “각 이용자는 개인적인 버킷 리스트를 요청할 수 있다. 삼성은 이런 요청에 따라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NSW의 유나이팅 전쟁기념병원(War Memorial Hospital)의 닉 브렌넌 부교수는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서 치매 환자들과 노인들이 이동성이나 건강상의 문제로 이룰 수 없는 새로운 모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가상현실은 치료 효과가 있고 뇌를 자극한다. 또 환자들에게 새로운 모험을 하게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줄이고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밝혔다. 

삼성의 360도 영상으로 어린 시절에 살던 밴쿠버를 거니는 체험을 한 유나이팅 엔슬리 하우스 거주자인 제임스 헤들리는 “완전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주 멋진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가상현실은 이미 치매 간병인들을 교육하는 데 아주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달 호주의 치매 환자 지원단체인 ‘디멘시아 오스트레일리아(Dementia Australia)’는 가상현실 기반의 교육 워크숍을 전국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호주에는 약 120만 명이 치매 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42만 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다. 인구 노령화가 진행되며, 이 수치는 2025년이 되면 53만 6,000명으로 늘어나고, 2056년이 되면 100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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