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포레스트
8월 9일- 9월 23일시드니 브리즈번 멜번 캔버라 4 곳서 
8월17 일과 18일,  감독 장항준과 전고운 감독  관객과의 Q&A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이 주최하는 
제9회 호주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가 오는 8월 9일- 9월 23일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캔버라  4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최근 흥행작들과 영화제의 화제작 등 총 22편의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다룬 한국 영화가  호주 팬들을 찾아온다. 주요 작품들을 키워드로 미리 만나본다. 
 
독전
불꽃같은 김주혁과  송강호 이병헌 등 화려한 스타들의 열연!
갑작스레 사고로 숨진 김주혁의 불꽃같은 열연이 돋보이는 <독전>은 아시아 최대 마약밀매 조직을 추적하는 형사와 조직에서 버림받은 조직원이 벌이는 세기의 작전을 다룬 영화다.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차승원 등 명배우들이 총출동한다.
 
3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나문희와 이제훈은 세대를 뛰어넘는 연기 호흡을 펼친다. 할머니 ‘옥분’이 ‘민재’에게 영어를 배우면서 밝혀지는 뒷 이야기는 폭풍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흥행 배우 송강호의 <택시 운전사>는 광주의 실상을 기록하기 위해 직접 취재에 나선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서울에서 광주까지 태웠던 택시 운전사 ‘김사복’과의 실화를 배경으로 했다. 1980년 5월의 광주가 스크린안에서도 큰 울림을 선사한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이병헌이 은퇴한 전직 복싱 선수 ‘조하’를 맡아 감동적인 열연을 펼친다. 17년 만에 어머니(윤여정)와 우연히 재회하면서 난생 처음 본 자폐증을 가진 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좌충우돌 두 형제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믿고 보는’ 원작이 있는 영화 3편
일본 소설 및 영화를 원작으로 리메이크하여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만족시킨 기대작들이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리틀 포레스트>는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를 캐스팅해 한국적인 색채를 담아 재창조한 수작이다. 전원생활, 음식과 요리 과정이 주로 다루어진 원작과 달리 임순례 감독은 주인공 ‘혜원’이 지친 삶을 달래기 위해 돌아온 고향에서 옛 친구들과 재회하고 그 관계를 통해 치유해가는 ‘사람’에 중점을 두었다. 관객들에게는 한국 시골의 사계절과 음식으로 힐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손예진과 캐릭터 변신에 한계를 모르는 소지섭이 만난 판타지 로맨스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결국 그녀를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을 깊이 있게 연기한 소지섭의 눈물은 관객의 가슴을 뜨겁게 적신다. 
 
소공녀
관객들이 먼저 입소문 낸 작품들 
박동석 영화제 프로그래머는 호주한국영화제가 아니면 스크린에서 볼 수 없는 작품들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화제작 중 네 작품을 엄선했다. 
 
<유리정원>은 한국 여성 감독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의 최신작이며 ‘한국영화 상상력의 지평을 넓혀주는 영화’라는 평을 얻을 만큼 독창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다. 은신하며 사는 여성 과학자와 그녀의 삶을 모티브로 소설을 쓴 작가의 이야기로 문근영의 성숙한 연기 변신이 돋보인다. 
 
<살아남은 아이>는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대신 죽은 아들 때문에 힘겨운 하루를 살아가던 부부가 아들 또래의 한 남자 아이를 가족으로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신동석 감독은 가족의 죽음과 용서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후반부에 예상치 못했던 전개를 통해 관객에게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주면서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영화제 폐막작 <소공녀>는 월세를 못 내 집을 포기해도 힘든 일상의 위안이 돼주는 위스키와 담배는 포기할 수 없는 3년 차 프로 가사도우미 ‘미소(이솜)’의 줏대 있는 삶의 방식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이외에도 기억을 쫓고 지난 과거에 쫓기는 추격 스릴러도 놓칠 수 없다.  
 
강하늘, 김무열의 <기억의 밤>은 천재적 스토리텔러 장항준 감독의 작품으로 압도적인 서스펜스와 히치콕 스릴러 형식을 연상시키는 연출력이 놀랍다.  
 
사라진 밤
<사라진 밤>은 밀실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재벌가 여인의 시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추리물이다. 남편 역에 김강우, 허술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단서로 진실을 파헤쳐가는 형사 역에 김상경 그리고 강렬한 아우라로 남편을 휘어잡는 여성 재력가 김희애가 스릴러를 이끌어 간다. 
 
방대한 스토리, 성악설 그리고 인간 내면에 대한 고찰을 이끌어 내는 <7년의 밤> 원작은 ‘가장 영화화가 기대되는 소설’ 1위를 차지했던 만큼 소설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 관람작이다. 
 
•  감독과 관객과의 만남: 
8월 17일(금) 6시 <기억의 밤>의 장항준 감독  
8월 18일(토) 6시 50분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
• 영화제 티켓 예매: www.KOFFIA.com.au
• 영화제 정보: 한국문화원(02  8267 3400) 및 페이스북(@koreanfilmfestival) 
• 상영: 시드니  8월 9일-18일, Dendy Cinema (Opera Quays) 
브리즈번  8월 15일-16일, Elizabeth Picture Theatre
          멜번 9월 6일-13일, ACMI
          캔버라 9월 21일-23일, Palace Electric 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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