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공립학교의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선택과목이나 대입수능시험(HSC) 과목에 대한 수업료가 학교에 따라 최대 8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NSW 교육부 정책에 따르면 공립학교는 교과과정의 최저 조건을 초과한 선택과목에 대해 자체적인 과목 기여금(subject contribution)을 결정할 수 있다. 이 선택과목을 수강하는 학생의 부모들은 과목 기여금을 지불할 필요가 있다.

동일 과목에 대한 기여금이 비슷한 지역에 위치한 공립학교들 사이에서 천차만별이다. 올해 11학년 음악2 과목 기여금이 에핑남자고교는 $80, 첼튼햄여고는 $11로 거의 8배다. 에핑은 또 11학년생 드라마 수업료로 $60를 부과하지만 첼튼햄은 $18에 불과하다. 디자인과 기술 과목 수업료도 에핑 $90, 첼튼햄 $48로 거의 2배 차이를 보인다.

이와 관련, 헬렌 프록터 교수(시드니대 교육과 사회복지학)는 “부모들이 감당할 재정적 여력을 감안해서 학교들이 수업료를 부과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학교마다 제공하는 수업의 질이 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립학교에만 이런 차이가 있는 줄 알았는데 공립학교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가진 자와 못가진 자가 확연히 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7만5080달러를 거둬들인 셀렉티브스쿨인 노스시드니여고는 NSW 공립학교들 중 과목 기여금 수입이 가장 많은 학교 중 하나였다. 나라빈체고는 51만8747달러, 노스시드니남자고교는 46만1874달러의 기여금 수입을 올렸다.

NSW 공립고등학교들의 과목 기여금 총수입은 2014년 3120만 달러에서 2017년 4130만 달러로 급등했다. 이는 학생 한명당 기여금이 $41에서 $52로 증가한 것이다.

공립고등학교들의 자발적인 기여금(voluntary contribution) 총수입은 2014년 3000만 달러에서 3410만달러로 증가했다. 학생 한명당 $39에서 $43로 늘었다

NSW 교육부 대변인은 “학교들은 학교 공동체의 의견수렴을 거쳐 과목 기여금의 수준을 결정한다. 사회경제적으로 취약지역에 위치한 일부 학교들은 학교 관계자가 아닌 외부로부터 선택과목 지원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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