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한국문화원, 9월 14일까지  

‘한국공예전 - 시간의 여정(The Journey of Time)’이 지난달 25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호주에서 한국 공예의 미를 뽐내고 있다. 

한국 현대 공예작가 22인의 81개 공예 작품이 선보이는 대규모 한국공예전이 호주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기간은 9월 14일까지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문화원과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이 공동 주관한다.  

전시는 문화원 내 한옥 공간과 다목적홀을 유연하게 활용했으며, 다양한 자연의 소재가 사람의 손을 거쳐, 공예로 구현되기까지의 과정에 깃든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게끔 <자연의 시간>, <사람의 시간>, <사물의 시간>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민복기 교수의 과거와 현대의 기술을 접목한 아름다운 장신구 작품과 전통 끊음질 기법으로 잘게 나눈 자개를 이어붙여 커다란 조약돌 모양의 스툴을 완성한 황삼용 장인의 작품을 눈여겨볼만 하다. 황 작가의 조약돌 시리즈는 현대미술의 거장인 영국의 작가 데미안 허스트가 아트페어에서 직접 구매하여 국제적으로 화제가 됐다. 

개막식에는 문화예술계, 학계, 주정부 관계자, 외교 사절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자연에서 오래 숙성한 소재를 다듬어 공예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 작가들이 자신을 비우는 수행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전시 영상물이 상영돼 이해를 도왔다.

박소정 문화원장의 인사말과 윤상수 총영사의 환영사 후 조기상 전시감독과 민복기 작가가 전시소개에 대한 인사말을 했다. 이어 데이미엔 튜드호프 주의원이 다문화장관을 대신해 축사를 전했다.

  • 전시 기간: 7월 26일 - 9월 14일(월-금, 10시-6시
  • 장소: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갤러리
  • 문의: (02) 8267 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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