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아이탭) & 설문지 병행 
7월 21-29일 시행. 4& 5면 분석 결과 상보 

지난 7월 21일~29일 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호일보가 실시한 시드니한인회 설문조사에 400명(중복 답변자 1명으로 계산)이 참여해 예상을 뛰어 넘는 높은 반응을 보였다. 공식 통계는 아니지만 동포 언론사의 한인회 설문조사 중 최다 참여일 것으로 추정된다. 

설문조사 참여는 온라인(아이탭)과 오프라인(인쇄 설문지)을 병행했는데 90%가 손쉬운 디지털 방법을 선택했다. 

응답자 400명 중 남성이 247명(61.8%)으로 여성 153명(38.3%)보다 94명 많았다. 연령별로는 중장년층이 가장 많았다. 41-60세 연령그룹이 57.6%를 차지했고 여기에 61세 이상을 포함하면 약 80%에 근접했다. 40세 미만은 20.8%였다.

응답자는 시민권자가 222명(55.5%)으로 가장 많았고 영주권자는 152명(38.0%)이었다. 기타(유학생, 워홀러, 관광 등)는 26명(6.5%)으로 소수에 그쳤다. 

[설문조사 주요 결과]

관심 갖는 이유는? → 72% “한인이기 때문에”
“제 역할하나?” → 55% “아니다”, 10.5% “그렇다”

 
응답자 400명 중 53.5%(214명)가 한인회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응답해 ‘관심이 없다’ 46.5%(186명) 보다 약간(7%) 많았다. 관심이 있다는 답변(53.5%)은 ‘어느 정도 관심있다’ 39.0%(156명)와 ‘관심이 많다’ 14.5% (58명)를 합친 수치다. 

관심 없다는 응답(46.5%)은 ‘별로 관심없다’ 28.7%(115명)와 ‘전혀 관심없다’ 17.8%(71명)를 더한 수치다. 

관심이 없다는 반응은 40세 이하에서는 70%가 넘었고 41-50세는 약 50%, 51-60세는 약 40%, 61세 이상은 약 30% 선이었다. 

한인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한인이기 때문에’란 답변이 약 72%로 압도적이었다. 

‘이민생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는 19.3%, ‘아는 사람이 참여하기 때문에’는  4.6% 순이었다. 

한인회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약 절반(52.1%)이 ‘필요성을 못 느껴서’라고 답변했다.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서’가 27.3%로 두 번째 이유였다. 이 두 응답을 합치면 약 80%에 육박한다. 

한인회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74.5%가 필요성을 인정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반응은 8.5%로 높지 않았다. 잘 모르겠다가 17.0%였다.

업무 수행 관련 다수가 ‘부정적 평가’ 

한인사회 이익 대변, 친목과 단합 도모 등 한인회의 역할과 관련해 시드니한인회가 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평가에서는 ‘아니다’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55.0%로 가장 컸다. 긍정 평가인 ‘그렇다’는 10.5%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평가를 유보하는 반응이 34.5%를 차지했다.

한인회의 업무 수행에 대한 평가도 불만족이 68.1%로 만족 26.1%을 크게 능가했다. 불만족 68.1%은 ‘매우 불만족스럽다’ 22.8%와 ‘불만족스럽다’ 45.3%를 합친 수치다. 만족 26.1%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 23.8%와 ‘매우 만족한다’ 2.3%를 더한 것이다. 모름/무응답이 6.0%였다.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한인회에 대한 동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2가지 지적 사항’인 필요성을 느끼도록 하거나 관계가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 과제로 나타났다. 큰 비용이 수반되지 않더라도 ‘한인회 필요성에 공감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인회가 나와 무관하지 않은 동포 단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는 정책, 사업을 찾아내 실행을 할 필요가 있다. 

이렇다할 예산이 없는 한인회의 현실을 감안할 때, 과욕을 부리지 말고 작지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한인회의 고유 업무, 대표성 단체의 활동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연방 정부가 한인 커뮤니티와 관련이 많은 이민, 고용 법규 또는 세금 제도를 개정할 때, 한인 사업자들의 다수를 점유하는 자영업자(중소상공인) 정책을 변경할 때, 한인회에서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설명회를 주최한다면 유익한 정보 제공 차원에서 한인회가 바람직한 활동을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공청회를 갖고 건의안을 만들어 관계 기관에 청원을 하는 것도 한인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분야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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