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객관성에 대한 이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플란 성적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각 주 및 준주의 교육 책임자들간 나플란 결과 평가 객관성에 대한 이견으로 8일(수) 예정이었던 나플란 시험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ABC방송은 자체 확보한 문건을 근거로 "국가시험평가기관 ACARA는 8일1백만 학생들의 나플란 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새로운 온라인 테스트와 종이 시험지 테스트 시험결과가 과연 통계적으로 비교가능한지 즉, 그 객관적 비교평가가 불가능하다(not be possible to compare)는 이견이 제기되면서 공개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ACARA의 로버트 랜들 연구원은 올해 나플란 시험 관련 학부모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온라인 시험이나 종이 시험이나 관계없이 결과는 객관적"이라고 했지만 ACARA측의 그런 확신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전문가들 사이에는 컴퓨터에 익숙하고 좀 더 똑똑한 학생이 온라인 시험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5월 15일 처음으로 나플란 온라인 시험제도가 도입되면서 전국 약 20만명의 학생이 기존의 종이와 펜 대신 컴퓨터를 이용한 온라인 시험을 치뤘다. 

시드니 남부 소재 코가라 하이스쿨(Kogarah High School) 줄리 로스 교장은 “온라인과 종이 테스트 결과사이의 일관성에 대한 의문이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다. 사과와 배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도대체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면서 “요즘 학부모들로부터 시험결과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5월에 시험을 치렀고 지금은 8월이다. 결과를 더 오래 기다려야한다면 그 자료는 교사들에게 쓸모가 없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ACARA측은 시험결과를 발표 하지 않으면 나플란에 대한 신뢰성과 유효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8 월 중순에서 9 월 중순까지 학교, 학부모, 학생에게  그 결과가 직접 통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관계자들과 ACARA은 8일 캔버라에서 현 상황 타개책 마련을 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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