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도심 야경

호주 전국 주택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주도 고급 주택시장의 세계 순위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가 8일 공개한 올해 2분기(4-6월) ‘프라임 글로벌 도시지수’(Prime Global Cities Index)에 따르면 시드니는 세계 순위가 1분기 9위에서 15위로 떨어졌다. 멜번도 10위에서 17위로 하락했다. 

이 지수는 세계 주요 도시들의 최상위 5% 주택시장의 가격 변동을 조사 비교한다. 시드니의 고급 주택시장 가격 성장률은 1분기 8.7%에서 2분기 5.7%로 둔화됐으며, 멜번은 8.3%에서 5.4%로 낮아졌다. 일부 주도는 2분기 주택가격이 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트프랭크 호주법인의 주거용 부동산 연구 책임자인 미셸 시에시엘스키는 시드니와 멜번 주택가격이 수년간의 급등 이후 유지가능한 성장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에시엘스키는 또 정부의 부동산 시장 개입이 열기를 식히는 의도한 효과를 가져왔지만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과세 등 정부의 일부 조치는 호주의 국제 경쟁력을 저하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도 유사한 주택시장 냉각 조치들을 시행했기 때문에 시드니와 멜번은 향후 12개월 내에 순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