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갚겠다 1위, “직장그만두고 승려될 것” 뜻밖의 대답도 

매회 로또 당첨자는 이 남자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이 남자는 매주 브리즈번의 방음이 된 작은 방에서 어쩌면 누군가의 인생이 통째로 바뀔지도 모르는 소식을 전한다. 

매트 하트(Matt Hart. 사진). 호주에서 복권 게임관리단체인 '더 로토(The Lott)'에서 로토 당첨자에게 당첨사실을 전하는 일의 책임을 맡고 있다.

ABC 라디오 브리즈번과의 통화에서 하트는 "내가 하는 일은 가장 행복한 직업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재밌는 일화 중의 하나로 “나는 로또를 사지않았다. 다시 또 이런 장난 전화를 하면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화를 내며 전화를 끊은 사람도 있었다”고 소개헀다. 

매년 하트는 당첨자 약 700명에게 전화를 걸지만, 그로부터 전화를 받을 확률은 1천1백3십만분의 1이다.

그는 "상금 당첨소식을 듣는 사람은 “내가 웃어야하냐 울어야하냐 아내를 안아줘야하느냐”고 묻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격렬히 비명을 지르기도하고 또는 한참을 아무 말이 없을 떄도 있다”면서 “누군가의 개인적인 삶의 놀라운 순간에 들어가게되는 것은 특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당첨자들과 몇달 간, 때로는 몇 년동안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로또 당첨이 그들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지켜본다”고 했다.

하트는 “로또 당첨자들이 쉽게 돈을 탕진한다는 오해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경우 일단 몇 개월간 정기 예금에 돈을 넣고 그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 계획할 시간을 갖는다. 그 이후 모기지를 갚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 다음에는 자녀나 부모를 돕는 경우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승려가 될 것”이라는 뜻밖의 답을 종종 듣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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