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마지의 인스탄트 커피 가격 $28

주정부 운영 부서 CEQ “운송, 인건비 고려해야” 

인스탄트 커피 한 병 가격이 $28, 오트밀 한 박스는 $9, 세탁비누는 $16..
퀸즐랜드 주정부가 운영하는 벽촌 슈퍼마켓의 가격을 지난달 조사한 결과 브리즈번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ABC 뉴스가 퀸즐랜드 북부 카펜테리아만(Gulf of Carpentaria)의 벽촌인 둠마지(Doomadgee)에 있는 1개 뿐인 슈퍼마켓에서 10개 물건 값을 브리즈번 슈퍼마켓 가격(7월 2일)과 비교한 결과, 거의 2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둠마지의 인스탄트 커피(모코나) 1병은 $27.63이었고 브리즈번은 $9로 $18.63 차이를 보였다. 1리터 콜드 파워(Cold Power) 세제는 $15.80(브리즈번 $5, 차이 $10.80),  300g 신생아 분유(powdered baby formula) 1통은 $38.99(브리즈번 $29.99, 차이 $9)이었다.   
 

1kg 콜드파워 세제 $15.80

또 1kg 분유(milk powder) $13.57(브리즈번 $5.70, 차이  $7.87), 500g 비스켓(mixed biscuits) $9.00(브리즈번 $4.50, 차이 $4.50), 1kg 인스탄트 오트밀(instant oats) $8.88(브리즈번 $5.00, 차이 $3.88), 190g 치약 $10.36(브리즈번 $7.00, 차이 $3.36), 2L 우유 $4.19(브리즈번 $2.99, 차이 $1.20) 등의 차이를 보였다. 

둠마지 슈퍼의 10개 품목 가격은 총 $141.91이었고 브리즈번에서 가격은 $77.98로 $63.93의 차이를 나타냈다. 

록하트 리버(Lockhart River)의 웨인 부처 시장은 “벽촌 원주민 마을 주민들이 생필품 가격에서 바가지를 쓰고 있다. 이들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화가 난다”면서 “주정부가 가격 인하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록하트 리버는 슈퍼마켓의 식음료 가격만 비싼 것이 아니다. 휘발류는 1리터 당 $1.93, 디젤은 $1.89에 팔렸다. 대도시권보다 무려 리터당 40센트가량 비싼 가격인데 상당수 주유소들도 정부의 감독을 받는다. 
 

신생아용 분유 $39

퀸즐랜드 주정부는 2016년부터 관할 부서인 ‘퀸즐랜드 지역사회 사업(Community Enterprise Queensland: CEQ)’을 통해 20개 이상의 벽촌 수퍼마켓을 운영하며 생필품을 공급하고 있다.  
물건 값 폭리 비난과 관련, 주정부 대변인은 “주정부 지원금으로 신선한 야채와 과일, 낙농제품 등 식음료 가격을 가능한 낮게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매우 말고 외진 곳을 배달해야 하는 큰 운송비와 인건비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 물건 값에는 이런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생산성위원회는 주정부에게 CEQ 사업의 민영화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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