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레이드와 멜번이 한여름 폭염으로 거주자가 사망할 위험이 가장 높은 주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드니공대(UTS) 보건경제연구평가센터(Centre for Health Economics Research and Evaluation)의 토마스 롱든 박사는 기후-사망의 상관관계를 추적하기 위해 2001-2015년 통계국과 기상대의 자료를 연구 분석했다. 그는 3일 평균 기온과 30일 평균 기온 간의 편차를 추적해 고온에 대한 사람들의 적응력 부족 정도를 파악하는 ‘과다 열기 지수’(Excess Heat Index)를 사용했다.

연구 결과, 2002-2015년 폭염 사망자에서 멜번이 1283명으로 5대 도시 중 최다였다. 시드니 768명, 애들레이드 549명, 퍼스 532명, 브리즈번 220명 순이었다. 인구당 사망자로 환산하면 애들레이드가 최고였으며 멜번과 퍼스가 뒤따랐다.

롱든 박사는 “시드니와 브리즈번은 대부분의 여름 기온이 비슷해서 사람들이 적응하기에 편하지만, 멜번 애들레이드 퍼스는 3일 평균 기온이 30일 평균 기온보다 최고 12도 높게 치솟는 극단적인 열풍이 발생해 적응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학술지 ‘기후변화’(Climatic Change)에 실린 이 연구 결과는 3일 평균 기온이 30일 평균 기온 보다 7도 이상 높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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