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치명상을 당해 숨진 힙합 래퍼 제트 맥키

20대 집주인 커플 ‘살인죄’ 기소 

지난 10일(금) 대낮에 시드니 이너시티 포리스트롯지(Forest Lodge) 길거리에서 머리에 중상을 입고 숨진 남성은 시드니 힙합 아티스트 제트 맥키(Jett McKee, 30)였으며 이 지역에 사는 커플인 하나 퀸(Hannah Quinn, 23)과 보이프렌드 블레이크 데이비스(Blake Davis, 28)가 살인죄로 기소돼 14일(화) 뉴타운지법에 출두했다. 얼굴에 멍자국이 난 데이비스는 비디오링크로 법원에 출두했는데 보석이 기각됐다. 같은 날 오전 뉴타운지법에 출두한 퀸은 변호사를 통해 보석을 신청했다. 이들의 재판은 10월 시작된다.  

살인죄로 기소된 포리스트롯지의 집주인인 하나 퀸(페이스북 사진)

과거 이 길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맥키는 어설픈 집 강도를 시도했다가 몸싸움 과정에서 머리에 중상을 당해 많은 피를 흘린채 길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퀸과 데이비스의 집에 들어간 맥키가 격투할 때 손가락 마디에 끼우는 쇳조각 흉기인 너클더스터(knuckledusters)를 낀 주먹으로 데이비스의 얼굴을 가격한 뒤 길거리로 도망갔으며 퀸이 쫒아가 맥키를 붙잡고 넘어졌다. 이어 집에서 사무라이 칼을 들고 쫒아나온 데이비스가 맥키의 머리 부분을 가격했는데 치명상을 된 것으로 보인다. 

맥키가 많은 피를 흘리며 땅 바닥에 쓰러지자 퀸과 데이비스는 현장에서 도망쳐 잠적했다가 13일(월) 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이 피살 현장에서 발견한 복면, 너클더스터, 모의 권총

경찰은 피살 현장에서 모의 권총(a replica firearm), 너클더스터, 복면(balaclava)을 발견했는데 시드니모닝헤럴드지는 경찰이 퀸과 데이비스의 집안에서 여러 개의 칼을 발견했고 뒷골목에서 현금 2만 달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스케파즈(Scepaz)란 이름으로 알려진 래퍼 맥키는 시드니 힙합 커뮤니티에서 레전드로 기억되고 있다. 힙합 뮤지션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맥키의 피살에 애도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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