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G 당론 거부 의향을 밝힌 여당 의원들. 좌로부터 조지 크리스튼센(자유국민당), 앤드류 헤이스티, 토니 애봇 의원, 에릭 아베츠 상원의원(이상 자유당)

자유-국민 연립 여당의 에너지 및 기후변화 정책인 ‘전국 에너지보장(national energy guarantee: 이하 NEG)’ 계획이 14일 여당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당론으로 확정됐다. 턴불 정부는 야당을 상대로 가정의 전기세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점을 앞세우며 의회 통과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노동당이 집권하고 있는 주정부들을 상대로 동참을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약 10명의 자유-국민 연립 소속의 여당 상하양원 의원들이 의회 표결에서 당론을 거부할 것임을 시사해 주목받고 있다. 이에는 기후변화 정책에 강력 반대해 온 토니 애봇 전 총리, 에릭 아베츠 상원의원(타즈마니아 담당), 앤드류 헤이스티 의원(서호주), 바나비 조이스 의원(국민당 NSW)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연립 여당에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의원들로 애봇 전 총리 지지 성향이 강한 의원들이다. 

이들은 NEG의 배출감축목표(emissions reduction target)에 반대하며 가격 보장 부진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말콤 턴불 총리는 가격 보장을 위한 법안 상정에 개방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호주 최대 산별노조 중 하나인 CFMMEU(건설 삼림 해양 광산 에너지 노조)의 토니 마허(Tony Maher) 전국 위원장은 “노동당도 유사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연방 및 각주 노동당이 NEG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9년 녹색당의 반대로 상원에서 탄소공해감축계획(carbon pollution reduction scheme)이 거부된 전례를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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