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ENC의 이대윤 대표(오른쪽)와 이장훈 전무

1600MW 용량, 2020년 착공 2024년 완공
이대윤 대표 2012년 설립, 1억3천만불 규모 APLNG 건설 완료 

시드니 한인 기업 코발트ENC(KOBALT ENC, 대표 이대윤)가 베트남 롱안(Long An)에 건설할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한국전력공사(KEPCO)와 공동 수주한 뒤 본격 공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시드니 북부 벨로즈 본사에서 만난 코발트ENC의 이대윤 대표와 이장훈 전무는 “베트남 지사인 비나코발트(Vina-Kobalt Co)와 한전 컨소시엄이 약 31억 달러 규모의 롱안2 화력발전소 건립 공사를 BOT(build-operate-transfer, 건설 운영 후 양도)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14년 9월 비나코발트와 한전 컨소시엄이 호치민시 바로 옆에 위치한 롱안주(Long An Province)와 발전소 건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2020년 본격적인 공사(EPC)에 착공해 2024년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코발트와 한전 컨소시엄이 발전소를 공동 수주 개발해서 발전소 수명의 절반가량인 25년간 운영하고 베트남에 넘겨주게 된다”면서 “800메가와트(MW)짜리 보일러 2개가 포함된 총 1600메가와트 용량의 발전소”라고 말했다.

현재 코발트와 한전 컨소시엄은 발전소 디자인, 자본 조달, 베트남 정부의 면허 인가와 생산 전력 가격 협의,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설립 등 사전 정지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코발트ENC는 시드니 본사, 서울지사, 베트남지사를 두고 있으며, 임직원은 총 35명이다. 이 대표는 1979년 호주로 이민왔고 2005년부터 이 분야에 뛰어들어 2012년 코발트 시드니 본사를 설립했다.

2014년 롱안화력발전소 건립 양해각서 체결 장면

‘성실성, 신용’으로 호주 메이저로부터 인정받아 
코발트는 호주의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다. 2014-2017년 코노코필립스(Conoco Philips)와 오리진에너지(Origin Energy)가 퀸즐랜드 커티스아일랜드에 개발한 APLNG프로젝트에서 미국 다국적기업 벡텔(Bechtel)로부터 1억3000만달러 규모의 하청을 받아 275명을 투입해 완료했다.

2011-2017년 쉐브론이 서호주에 개발한 약 350억 달러 규모의 윗스턴프로젝트(Wheatstone Project)에서도 벡텔로부터 3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 대표는 “이 외에도 호주의 메이저 EPC업체들이 발주하는 크고 작은 규모의 여러 광산 LNG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고 밝혔다.

코발트는 또한 현재 퀸즐랜드에 건설될 4000만달러 규모 프로젝트의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퀸즐랜드 광산업체로부터는 약 2억 달러 규모의 대형 시설 공사에 초대받아 협의 중이다. 한국의 EPC 업체들로부터도 시공 견적 의뢰를 받거나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코발트는 업종 다각화 전략도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석유가스 분야의 산업시설 설치를 주로 해왔는데 최근 서호주의 중견 전기설치 전문업체 및 호주 토목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인프라, 전기, 건설, 재생에너지 등의 시공설치까지 할 수 있도록 업종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성실성과 신용’을 꼽았으며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이민자로서 호주 회사들에게 인정받기까지의 과정과 큰 공사를 따기 위한 자금문제 해결”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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