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밀입국자들을 모두 체포했다.

베트남 추정 어선  제지 없이 호주 도착 ‘충격’ 

지난 26일(일) 어선을 타고 퀸즐랜드 케언즈 북부의 해안가에 도착했다가 잠적했던  베트남계 추정 밀입국자들 17명이 전원 체포됐다.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밀입국자들은 전원 추방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ABC 등 호주 언론들은 28일(화) “데인트리(Daintree) 강으로 들어온 후 배를  버리고 잠적했던 밀입국자들 중 15명이 체포됐고 도주한 나머지 2명은 악어 서식지인 열대 우림에 숨어있었다. 인근 지역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주민들이 이들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밀입국자들은 베트남에서 배를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된다. 

침몰한 밀입국선.

신고한 주민들은 “처음에 여행자로 착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도망자들이었다. 그들은 게망에 걸린 게를 함께 끌어올리는 것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잠시 우리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피터 리나우도 SES지역담당 국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모든 밀입국자들을 다 찾아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작업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배 승선자들의 말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정확한 인원 수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혀 밀입국자들이 침묵하는 한 도망자가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주민들과 함께 게를 잡았던 밀입국자들이 경찰에 신고돼 체포됐다

이 어선은 국경보호 당국의 제지없이 호주 해안가에  도착한 1,400일 만의 첫 밀수선이다.

아나타시아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는 “어떻게 어선이 국경보호국의 감시를 뚫고 호주 해안까지 왔는지 놀랍다. 입국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더튼 내무장관도 밀입국선의 도착은 호주 국경관리의 허점을 드러낸 것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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