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상환 기준 4만5천불로 대폭 낮춰

호주에서 대학(TAFE 포함) 졸업자 20명 중 1명은 5만달러 이상의 ‘대학학자금대출(이하 HECS)’ 빚을 지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26일 ATO에 따르면, 2015-16회계연도 HECS 채무자 2백66만명 중 6%정도가 5만달러 이상의 부채를 지고 있는데 2011-12회계연도의  2.1%보다 3배나 급증했다. 

10만 달러 이상의 채무자가  1만4,046명으로 5년 전 3천339명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작년 6월 30일 기준으로, 정부에 갚아야 하는 HECS/ HELP 평균 부채액은 인플레이션 감안 시 2만303달러이다. 5년 전 약 만 5천달러에서 5천 달러 이상 늘었다. 

앤드류 노튼 그래탄 연구소 고등교육 프로그램 책임자는 HECS  부채 증가 이유에 대해 “대학원 학생 증가로 더 길어진 교육기간 때문에 부채가 두 배로 늘었다. 또 임금상승 둔화로HECS 부채를 상환할 수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 채무액이 매년 누적되고 있기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ATO는 “2015-16 회계연도에 HECS 채무자들의 약 30%는 세금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학업을 계속하고 있거나 해외에서 거주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세금신고자들 중 70%는 대출금 상환이 요구되는 기준액보다 수입이 낮다”고 밝혔다.

내년 7월부터대졸자들의 HECS 상환 연소득 기준이 5만6천달러에서 4만5천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된다.

HECS채무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래탄 연구소는 “하향 조정으로 약 16만명이 대출금을 더 빨리 상환하도록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HECS대출은 이자가 없지만 매년 소비자 물가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대출금에 약 2%가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모나시대에서 인문학과 법학 석사과정을 마치는데 6년이 걸려 HECS 부채가 11만달러인 스테파니 지글리오티는 “사회복지부의 선임 사무관으로 취업 후 꾸준히 빚을 갚아나가 몇 만불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결혼도 하고 가족이 생기면 HECS를 갚을 수 없어 앞으로 10년 동안 빚을 안고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6년 4월 기준, HECS  채무는 600억달러인데 2026년에는 1,800억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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