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자유당의 중진인 줄리 비숍 전 외교장관이 5일(수)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 우먼즈 위클리 매거진 주관 행사에서 연방 정치를 “서로 경멸하며 당혹스럽게 만드는 ‘난처한 서커스’라고 비유하면서 “호주 전역의 다른 직장에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는 행동들이 연방 의회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비숍 의원은 “정치는 강심장인 사람에게나 어울리는 직업이다. 내가 20년 전200명의 직원이 있는 법률 회사를 관리했을 때도 결코 용납될 수 없었던 끔찍한 행동들이 의회 안에서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여성 의원들에 대한 왕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우리는 연방 의회가 더 존중 받을 수 있도록 의회 안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 생긴다면 그것을 확인, 중지 및 바로잡을 책임이 있다. 또 왜 자유당은 1999년 여성의원 비율이 세계에서 15번째였는데 2018년 25%미만으로 50위로 추락했나?"라고 반문하며 현저히 낮은 여성 의원 비율도 문제로 지적했다.

앞서 자유당에서 여성 의원들인 줄리아 뱅크스 하원의원과 루시 키추히 상원의원이 당권 경쟁 파동 기간 중 말콤 턴불 전 총리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협박을 받았고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뱅크스 의원은 이 여파로 차기 총선 불출마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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