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68개국 중 호주 97위, 한국 35.4%

정부의 대대적인 운동캠페인, 피트니스 열풍 등에도 불구하고 호주인들의 운동량은 지난 15년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통계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4일 발간된 랜싯글로벌헬스(The Lancet Global Health) 의학학술지에 실린 ‘2001-2016 세계 운동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세계 14억 성인 인구 중 25% 이상이 ‘운동 부족’(not active enough)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최초로 세계 각국의 운동량(신체 활동량) 트렌드를 측정, 분석한 연구에 기초한 것으로 ‘운동량 순위’에서 호주는 분석 대상 총 168개국 중 97위를 차지했다.

호주 성인 인구의 약 30%가 ‘운동 부족’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성(23%)보다 여성(32%)의 운동 부족 비율이 더 높았다.

WHO가 권장하는 일주일 표준 운동량은 중간 강도의 운동일 경우 최소 150분, 고강도 운동은 최소 75분으로, 이렇게 꾸준히 운동하면 암, 당뇨 등 비전염성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선진국(37%)의 운동 부족 인구는 저소득국가(16%)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선진국의 운동 부족 인구 비율은 지난 15년간 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체 비활동량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뉴질랜드와 미국으로 조사됐으며 동남아시아 지역은 평균 26%에서 17%로 하락했다. 

2016년 성인 인구 절반 이상이 ‘운동 부족’인 국가는 쿠웨이트(67%), 아메리칸사모아(53%),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이었고 미국은 40%, 영국은 36%, 한국은 35.4%, 중국은 14%가 운동 부족이었다.

운동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 요인은 장시간 사무실 근무, 자가용 이용 증가 등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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