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토지개간으로 코알라가 멸종 위기에 놓일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NSW에서 도시 개발을 목적으로 산림을 벌채하는 토지 개간(land clearing)때문에 전 세계에서 호주에만 있는 코알라가 2050년 멸종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자연기금 호주지회(WWF Australia)와 자연보존협회(Nature Conservation Council: NCC)가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마틴 테일러 생태계보존생물학자는 “현재의 토지 개간 속도가 늦추어지지 않을 경우 코알라 멸종을 포함한 자연 생태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위성 사진을 통한 NSW 북부의 토지 개간과 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코알라의 서식 환경이 놀랄만한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코알라 숫자가 급격히 줄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경 NSW에서 코알라가 멸종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일러 연구원은 지난해 폐지된 자연식물보존법(Native Vegetation Act 2003)과 현행 생물다양성보존법(Biodiversity Conservation Act)의 부정적인 여파로 NSW 북서부에서 2016-17년부터 2017-18년 사이 부분 및 전면 토지 개간 속도가 2,845헥타에서 8,194헥타로 거의 3배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NSW 주정부와 환경부는 이같은 경고에 대해 “WWF와 NCC가 정치 놀음을 하며 겁을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환경부는 “4500만 달러를 지원한 주정부의 코알라 전략이 호주 전체 주정부 중 최대 규모이며 서식지 확보, 질병 예방, 도로에서 죽는 사례(roadkill)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1차산업부는 조사 결과, 코알라 숫자가 예상보다 많다고 보고했다.  

NSW대학의 환경시스템 과학센터(Centre for Ecosystem Science) 연구소장인 리차드 킹스포드 교수는 “WWF/NCC 연구는 새로운 시도이지만 2050년 멸종 예측은 어리석다(blunt)”는 반응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