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 참전용사들이 호주군의 통역사로 일한 전력 때문에 현지에서 위험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인 하산 (Hassan. 가명)을 난민으로 호주에 입국시키기위해 피터 더튼 내무장관에게 인도주의 차원에서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호주 정부는 지난 2013년 호주군(ADF)에 협조함으로써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보호 비자’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현재까지 이를 통해  약900 명 이상의 이라크와 아프간 통역사들에게 비자가 허락됐다.

하산은 통역관으로서  당시 최고 수준의 보안 허가를 받았고, 호주 군인들과 함께 기지에서 거주했지만 현재 탈레반에 의한 보복 위협을 받고 있다. 또 반군 단체에 의해 공격을 받아 골절상을 당해 일도 할 수 없는 상태다. 

하산은 비자신청을 위해 9명의 호주 및 미군 장교들로부터 추천서를 받았다. 하지만 2014 년 신청 당시 이민부 관계자는 “칸다하르(Kandahar)에 있는 남성인 하산이 탈레반과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하산의 비자 신청을 거부했다. 더튼 장관의 대변인은 “현재 하산의 비자거부를 재검토할 새로운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아프간 참전 용사인 예비역 육군 장교 제이슨 스케인즈(Jason Scanes)는 ABC의 7.30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더튼 장관에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개입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최근 “나의 거주지 연방의원에게 더튼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했고 3번씩 의사당에서, 또 그의 브리즈번 지역구 사무실에서 3일동안 기다려도 면담을 허락해주지 않았다”면서 “ 그런 더튼 장관이 외국인 가사도우미(au pair ) 비자 발급을 위해  사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역겹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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