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본인관리연금펀드(SMSF) 고객으로부터 140만 달러를 받아 챙긴 브리즈번 금융설계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0년간 피해 손실액이 무려 10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SMSF 사기 및 부실 자산관리 실태를 대대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와 경찰이 또 다른 혐의자 브렛 고든 금융설계사를 재판에 송부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6월에는 부동산 투자를 빌미로 SMSF 고객의 돈을 부당하게 취득한 시드니 여성이 장기 2년 형을 선고받았다.

퀸즐랜드 고법에 따르면 고든은 10명의 SMSF 고객을 상대로 부동산 투자를 꼬드겨 140만 달러를 가로챈 후 여자친구의 주택담보대출 5만5000달러 상환,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 4만1000달러를 갚고 딸에게 1만5000달러의 기아 해치백 승용차를 사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부당하게 챙긴 자금을 은닉하기 위해 여자친구 명의로 다수의 부동산 관련 회사를 설립한 혐의도 받고 있다.

ASI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약 100만 명의 개인연금관리펀드 보유자 중 30%가 아직도 보험으로 범법행위로 인한 손실에 대한 보상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ASIC는 연금펀드 운용관리에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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