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퀸즐랜드 농장 불만 전 직원 소행 의심”

대형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에 유통된 딸기에서 뾰족한 바늘이 발견됐다.

12일 퀸즐랜드 보건부는 ‘베리 리셔스’(Berry Licious)와 ‘베리 옵세션(Berry Obsession) 상표가 붙은 딸기에서 바늘이 발견됐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했을 경우 즉시 폐기 또는 환불할 것을 권장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퀸즐랜드와 빅토리아에서 각각 1건, 2건의 사례가 경찰에 신고됐다. 보건부 관계자는 문제의 상품은 퀸즐랜드와 NSW, 빅토리아 울워스에 유통됐지만 그 외 다른 상점에서도 발견될 수 있으니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브리즈번에 사는 조슈아 게인(Joshua Gane)은 지난 9일 친구가 딸기를 먹다 바늘 반쪽을 삼켰다며 문제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딸기가 포장된 플라스틱 용기 안에서 또 다른 바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바늘을 삼킨 친구는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을 수사 중인 퀸즐랜드 경찰은 농장에 불만을 품은 전 직원의 고의적 소행으로 보고 해당 농장주와 울워스,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퀸즐랜드 딸기재배자협회(Queensland Strawberry Growers Association)의 제니퍼 롤링 산업개발팀장은 이번 사건은 극히 개별적인 사건으로 문제의 브랜드 외 다른 딸기 제품은 먹어도 안전하지만, 여전히 우려된다면 반으로 잘라 먹을 것을 권유했다.

울워스 대변인은 현재 해당 제품을 진열대에서 모두 걷어낸 상태이며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즉시 가까운 매장에 제품을 반품하고 환불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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