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팀 경기, 흐린 날씨 불구 대회 대성황
“3대 온 가족 출동.. 함께 응원하며 즐겼다” 
‘제 2의 손흥민’을 꿈꾸는 시드니 꿈나무들.
지난 8일 (토) 한호일보와 아이탭이 공동 주최하고 히엘 축구아카데미와 풋볼 커넥션 아카데미가 공동 주관하는 한인 어린이 축구대회가 어린이 108명과 부모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총 출동해  어른 250여명 등 약 350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이스트우드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회는 킨디-2학년까지 6개팀, 3-4학년 6개팀 그리고 5-6학년 2개팀 모두 14개팀이 경기를 치뤘고 마지막 결승전에는 4개팀이 올라 경기를 치뤘다.
 
전날 시드니 전역에 번개와 지방엔 눈까지 내리는 이상 기온으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고  흐린 날씨였지만 대회 참가를 신청한 어린이들이 전원 참석해 이번 대회가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얼마나 인기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골을 넣거나 좋은 경기 모습을 보일 때, 또 원하는 대로 경기가 안풀려 우는 아이 등 시합에 임하는 어린 선수들의 모습이 너무 진지했다. 부모는 물론 조부모까지 3대가 총출동해  아이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운동장에 퍼졌다.  
 
가족들은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열렬히 응원했고 다른 아이들의 좋은 성적에도 서로 격려하고 기뻐하는 화합의 자리였다. 
 
던다스 축구클럽에 재희, 재민 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임현경 씨(주부)는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 애들이라 이번 행사를 너무 기다려왔다. 오랜 만에 동포사회에서 참으로 의미있는 행사라 여겨지고 이번이 처음인데 매년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신이정 한호일보 발행인이 5,6학년 우승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월요일 방과 후 체리브룩 풋볼 코넥션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즐기는 사무엘 조의 어머니는 “축구를 통해 체력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인내와 협동심, 절제심도 키울 수 있다. 이런 행사를 통해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호주인과 결혼한 동포 주부는 “그동안 한국계 친구들이 없어 참 안타까웠는데 함께 시합을 하다보니 저절로 친구가 되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한호일보에서 아이들을 위해 이러한 행사를 마련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6학년 문준성 군도 “축구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친구들이랑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즐거웠다”고 말했다. 
행사 스탭으로 수고한 Football Connection Academy 와 HIEL Soccer Academy 의 코치들.
이 행사를 기획, 진행한 김지호 아이텝 컨텐츠 에디터는 “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음 세대를 응원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진 것이 큰 보람이었다”면서 “한인들이 많이 진출한 분야가 아니어도  함께 관심을 갖고 힘을 모을 때 멀지 않은 미래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런 축구대회 뿐만이 아니라 한국인이면서 호주인으로 살아갈 차세대에게도 정체성과 자부심을 심어 줄 수 있는 행사가 더 다양하게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는 한호일보 발행 증서(certificate)가 전달됐고 멋진 유니폼은 한국 명품 구두 제조회사 바이네르(회장 김원길)가 후원했다.
 
2018 첫 대회의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승 팀〉
• 킨디-2학년: FCA K3 • 3학년-4학년: HIEL B • 5학년-6학년: 던다스 FC
 
〈2등 팀〉
• 킨디-2학년 : FCA K1  • 3학년-4학년 : Team I • 5학년-6학년 : FCA F1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