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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라빌 살인사건’ 항소심도 기각법원 “새로운 증거 없다”, 유가족 “끝까지 싸울 것”
홍수정 기자 | 승인 2018.09.14 14:35

희대의 아동 살인사건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익명 피고(52)에 대한 항소가 13일 기각되면서 유족들이 법원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30년 전 NSW 북부의 조용한 마을 보우라빌(Bowraville)에서 처참히 살해된 에블린 그린업(4)과 클린턴 스피디-두록스(16)의 시신이 발견됐다. 두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한 남성이 기소됐으나 1994년과 2006년 각각 무죄가 선고됐다.

유족들은 같은 시기에 실종됐으나 시신은 발견되지 않은 콜린 워커-크레이그(16)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며 지난해 NSW 항소법원(NSW Court of Criminal Appeal)에 재심을 청구했다. 유족들은 에블린ᆞ클린턴 살해사건과 콜린 실종사건을 모두 연관 지어 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제시된 증거가 이미 1심에서 채택된 것인 데다 각기 다른 사례로 분류된 사건을 공동으로 묶어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망연자실한 유족들은 “그래도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며 법원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가족들의 반복된 실종신고에도 아무런 대응이 없다가 시신이 발견되자 그제야 뒤늦게 수사를 시작해 대중들로부터 원주민에 대한 ‘인종차별’과 ‘편견’이라는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2016년에는 NSW 각지에서 모인 수백 명의 지지자들과 희생자 가족이 무죄로 판명난 살인 혐의자의 재심을 외치며 시드니 하이드파크(Hyde Park)에서 NSW 의사당까지 대규모 행진을 했다. 시위에는 일부 정치인과 경찰관들도 동참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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