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총리(왼쪽)이 데이브 샤마의 웬트워스 자유당 공천 확정을 축하했다

말콤 턴불 전 총리가 물러나며 공석이 된 시드니 동부 웬트워스 연방지역구(Wentworth)의 보궐선거에 출마할 자유당 공천 경쟁(pre-selection race)에서 데이브 샤마(Dave Sharma) 전 주이스라엘 호주대사가 후보로 뽑혔다. 

“여성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나타냈던 스콧 모리슨 총리는 샤마의 공천 승리 후 트위터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서 ‘최고의 후보(the best candidate won)가 승리했다’라고 추켜세웠다.
 
웨트워스 보궐선거는 10월 20일(토)로 확정됐다. 자유당 공천 경쟁에는 8명의 후보가 참여했다. 턴불 전 총리와 존 하워드 전 총리의 지지를 받은 샤마 후보는 지구당 당원들의 6차 투표에서 201표 중 119표를 얻어 울라라 시의원인 리처드 쉴드(Woollahra councillor Richard Shields) 후보를 물리치고 공천권을 따냈다. 샤마 후보는 웨트워스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점이 약점이다. 

법정변호사인 피터 킹 전 연방의원(웬스워스 지역구), 전 자유당 당직자 메리-루 자비스, 전 울라라 부시장 캐서린 오레간 등이 공천 경쟁에 나섰지만 패배했다. 이스턴 서버즈 럭비유니온클럽(Eastern Suburbs Rugby Union Club)에서 열린 지구당 후보 결정 투표는 6시간이 걸려 14일(금) 새벽 종료됐다.

샤마 공천 확정자는 “자유당이 웬트워스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어려운 싸움이 남아있다.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한 공천 후보 중 한 명인 전 자유당 고위 당직자였던 앤드류 브랙은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다. 토니 애봇 전 총리의 여동생 크리스틴 포스터 시드니시티 시의원도 처음에 출마 의향을 밝혔다가 철회했다.
 
NSW에서 노동당 후보가 단 한번도 당선되지 못한 2개 중 한 개의 연방 지역구인 웬트워스에는 호주에서 가장 부촌인 더블베이, 울라라, 본다이, 패딩톤이 포함된다. 
ABC 방송의 앤소니 그린 선거전문가는 “웨트워스가 줄곧 자유당의 텃밭이었지만 턴불 총리의 갑작스런 퇴출로 인한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복잡한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자유당 후보가 종전처럼 일방적으로 당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당은 팀 머레이 후보를, 녹색당은 도미니크 카나크 울라라 시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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