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했으면 정치 관여하지 말아야” 더튼 반박

말콤 턴불 전 총리(왼쪽)와 피터 더튼 내무장관

말콤 턴불 전 총리가  12일 트위터를 통해 “차기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피터 더튼 내무장관의 의원 자격을 대법원에 회부하라”고 촉구했다.

이 주장은 더튼 장관이 가족신탁(family trust) 명의로 브리즈번에서 2 개의 탁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백반 달러의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는 것과 관련해 헌법 조항 위반 여부에 대해 대법원에 판결을 의뢰하라는 것이다.

턴불은 당권 경쟁으로 총리직 사퇴의 원인 제공자가 된 더튼 장관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면서 총리직 사퇴 후 첫 정치 참여를 시도했다. 

당권 경쟁으로 자유당 부대표직에서 물러난 줄리 비숍 전 외교장관은 “우리가 의회에 앉아있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검증할 개인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혀 턴불 전 총리의 주장에 동조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당권 경쟁 소용돌이로 큰 혼란을 겪고 어렵게 새 총리를 뽑은 자유당 안에서 많은 의원들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턴불의 트위터와 관련, 더튼 장관은 2GB 라디오와 대담에서  “턴불은 당권 도전 전까지 한번도 나의 의원 자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은퇴한 이상 이제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스콧 모리슨 총리도 턴불 전 총리와 그의 지지자들에게 더 이상 이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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