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쉘 디어링과 아들 체이스(페이스북 사진)

여자 친구의 6개월 된 아이를 돌보다 잔혹하게 숨지게 한 혐의로 멜번 남성이 유죄 판결과 함께 34년(단기 27년)의 중형 처벌을 받았다. 

지난 2016년 6월 26일 멜번 북부 글레로이(Glenroy)의 한 유닛에서 미쉘 디어링(Michelle Dearing)은 남자 친구 드웨인 린지(Dwayne Lindsey)에게 어린 아들 체이스(Chayse)를 맡겨놓고 친구 두 명과 케이마트로 쇼핑을 갔다. 미쉘과 린지는 불과 몇 달 전 만난 사이였다.

미쉘이 외출한 사이 체이스는 머리, 얼굴, 목, 생식기 등 온 몸에 큰 부상을 입었고 병원에 입원한지 이틀 후 숨졌다. 

마약 상습 복용자인 린지가 마약 아이스(ice)에 취해 아기에게 끔찍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됐다. 재판에서 린지는 졸다가 아기를 떨어뜨렸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은 이를 기각하고 유죄를 평결했다. 또 린지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재판에서 미쉘은 “엄마로서 남자 친구에게 아들을 맡긴 죄책감을 평생 갖고 살아야 할 것이다. 체이스의 죽음으로 나의 인생이 완전 망가졌다”고 절규했다. 

빅토리아 고법의 스티븐 케이예 판사는 “너무 잔혹한 범행으로 영락없는 악마(unmitigated evil)의 행위였다”면서 린지에서 34년형(단기 27년형)을 판결했다. 

린지는 18살 때부터 마약 아이스 복용했고 많은 전과를 갖고 있다. 2011년 과속으로 교통사고를 내 상대 차량 운전자가 숨진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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