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국 “수감자 휴대폰 사용 제한해야” 

시드니 이민수용소에 억류된 채 휴대폰과 이메일을 활용해 각종 사기 행각을 벌여온 범죄조직이 적발됐다.

NSW 경찰은 신원 도용 및 이메일 해킹, 기업 금융 사기, 온라인 연애 사기, 가짜 상품 판매 등 광범위한 범죄 활동을 주도해 온 조직 사기단 중 한 명을 빌라우드 이민수용소(Villawood Detention Centre)에서 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의 사기범죄 수익금은 무려 300만 달러로 모두 나이지리아로 보내진 것으로 추적되며 정확한 수취인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13일 이민수용소에서 체포된 40대 남성은 고의적 범죄 작전 지휘 및 범죄 수익금 처리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수용소 밖에서 조직에 연루된 20대 남성과 여성, 30대 여성 등 용의자 3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또, 수용소에 억류된 다른 수감자 3명으로부터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 16대와 심 카드 17개를 압수해 조사하고 있다.

호주국경수비대(ABF)의 빌 라이스 교정부 국장은 이민수용소 내 휴대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억류자 대부분이 중범죄 혐의로 비자가 취소된 자들이다. 휴대폰과 인터넷은 이들의 탈출 계획, 물품 교류, 밀수품 유통, 피해자 협박 등에 사용될 수 있다”며 “다른 수감자와 교정직원,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중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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