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총리에게 큰 타격

17일 정계은퇴를 선언한 앤 수드말리스 자유당 의원.

앤 수드말리스(Ann Sudmalis) 자유당 의원이 17일(월) “당내 보궐선거에서 특정인을 당선시킬 목적으로 지역당원 가입자 수를 늘리거나(branch-stacking) 낙선시킬 목적으로 명예 훼손 및 비밀누출 등을 자행되는 일이 자유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다음 선거 전에 정계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빅토리아주 줄리아 뱅크스 의원, 퀸즈랜드주 제인 프렌티스, 남호주의 상원 의원 루시 기추히, 심지어 줄리 비숍 전 외무장관 등 당내 여성의원들 대한 왕따 문화 폭로가 이어지면서 호주 정계의 남성우월주의가 얼마나 심각한지가 보다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수드말리스 의원은 국회의 면책 특권 (parliamentary privilege)을 이용, 자유당 가레스 워드(Gareth Ward) 의원의 이름까지 거명하며 “지난 6년 반 동안 동료의원 워드로부터 괴롭힘, 배신등을 당해왔다”고 털어놨다.

수드말리스 의원은 “나는 지역 부동산 중개인 그렌트 슐츠(Grant Schulz)로부터 예비선거에서 도전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현재 길모어의 충분한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선거팀조차 없는 가운데서는 예비 선거전에서 빠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수드말리스 의원의 정계은퇴 선언은 뱅크스 의원, 기추히 의원에 이어 3번째로 여성의원 수를 늘리기 위한 모리슨 총리에게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모리슨 총리는18일 “수드말리스 의원의 정계은퇴 원인이된 불만 사항을 처리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켈리 오다이어 (Kelly O'Dwyer) 여성부 장관은 "모리슨 총리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조사는 독립적이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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