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호주산 딸기 수입 중단하겠다”
유사 모방 범죄도 우려.. 현상금 10만 달러

퀸즐랜드에서 시작된 ‘딸기 바늘 테러’가 태즈매니아와 서호주까지 퍼지면서 NT 준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유사 모방범죄까지 나타나고 있는데다가 호주 딸기 수입 중단까지 이어지면서 딸기 재배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딸기 속 바늘 발견 사례가 속출되어 현재 대형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와 콜스에 이어 알디까지 모든 딸기 상품을 매장 진열대에서 제거한 상태다.

지난 13일 보건당국의 공식 발표 이후에도 퍼스 동부 요크(York)의 한 남성이 딸기를 씻었던 싱크대에서 바늘을 발견했다며 17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앞서 남호주의 7세 소녀가 서호주에서 유통된 딸기를 먹다 바늘을 씹었으나 다행히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즈매니아도 안전지대는 아니었다. 한 호바트 여성이 로즈니파크(Rosny Park) 울워스에서 산 딸기에서 바늘이 나왔다며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확인 결과 퀸즐랜드에서 유통된 딸기로 정부가 공식 발표한 오염 브랜드 중 하나였다.

시드니에서도 또 다른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주 정부 발표 후 딸기상품이 회수되기 이틀 전 모나베일(Mona Vale) 슈퍼마켓에서 구매한 딸기 안에서 1cm가량의 뾰족한 금속 조각이 발견된 것이다.

한편, 퀸즐랜드 센트럴 맥케이에서는 60대 여성이 딸기 테러를 모방해 슈퍼마켓에 진열된 바나나에 바늘을 꽂다가 적발됐다. 이 여성은 정신적 장애가 있으며 딸기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질랜드 주요 식품 유통업체들은 호주산 딸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딸기 파동으로 퀸즐랜드 딸기 재배업계가 입을 피해액은 무려 1억6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퀸즐랜드 정부는 용의자 체포에 현상금 10만 달러를 내걸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