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업자들, 금속탐지기 철저 검수 ‘업계 신뢰회복 주력’

사과에서 발견된 바늘.

호주 전국이 딸기 바늘 파동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이제 사과와 바나나에서도 바늘이 발견되고 있다. 발생원인도, 범인윤곽도 잡히지않고 있는 ‘과일 바늘 사태’로 전국은 초비상 상태이고 해외 언론도 주요뉴스로 다루며 주목하고 있다.

NSW 경찰은 18일(화) 시드니 북서부 더 폰즈(The Ponds) 울워스에서 구매한 핑크 레이디(Pink Lady) 사과에서 바늘이 검출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드니 켈리빌 리지(Kellyville Ridge)에 사는 여성은 이 날 오전 딸의 도시락을 싸려고 사과껍질을 깎던 중 사과 속에 날카로운 바늘 하나가 깊이 박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앞서 17일에는 시드니 남서부 뱅크스타운(Bankstown)에서 바나나 속에 바늘이 꽂혀있는 것이 발견됐다. 

경찰은 딸기에서 시작된 ‘바늘 테러’가 모방범죄를 통해 다른 과일로 확산되는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바늘 딸기 피해 신고는 NSW에서만 20건을 넘어섰다.

일부 재배업자는 수만 달러의 금속탐지기를 설치해 이물질 검수 공정과정을 도입하는 등 업계 신뢰회복에 나섰다.

대니 도허티 경감은 "딸기 외 다른 과일도 바늘에 오염됐다는 신고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과일 섭취 전 반드시 잘라봐야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과일을 줄 때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아직 체포된 용의자도 없고 동기도 불분명하지만 이런 악행을 저지른 자는 모방범이라도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위생법상 식품을 의도적으로 오염시킨 자는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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