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신청 건수 꾸준히 증가 예측

호주시민권 신청자 수는 날로 늘어나는데 대기 기간은 단축될 기미는커녕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더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의 한 시민권 신청자는 “16개월 전에 신청했는데 최근에서야 인터뷰를 했고 앞으로 최소 4개월은 더 기다려야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시민권 신청 대기자는 2014-15 회계연도의 2만2952명에서 올해 24만2606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년 새 무려 957%나 뛰었다. 만약 오늘부터 모든 신규 접수를 중단하더라도 지금까지 밀린 신청 건수를 처리하는 데 최소 8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민부 웹사이트에 안내된 시민권 처리 기간(신청 후 시민권 수여까지)은 7월 기준 신청자 75%가 15개월, 90%가 17개월 이내다. 종전 4월 분기의 14-16개월보다 2개월 늘어났다.

대기 기간이 길어진 데는 시민권 신청 폭등 외에도 이민부 직원 대량 해고, 부분 민영화, 정부의 시민권 개혁안 검토에 따른 시민권 처리 임시 동결, 장관 스캔들 등 여러 가지 복합적 원인이 작용했다.

내무부 대변인은 효과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어떤 해결책이든 최소 150명의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 분석자료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시민권 신청자가 연평균 7.3%씩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연방 선거 이후 신청자 21% 증가에 대기자 수는 4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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