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할 수 없다”.. 법정싸움 비화 예고
 납세자들에게 수백만 달러 손실을 초래할 수도

미셸 거스리(Michelle Guthrie) ABC 방송사 첫 여성 사장이 24일(월) 전격 해임되었다. (AAP)

ABC 방송사의 첫 여성 사장인 미셸 거스리(Michelle Guthrie)가 24일(월) 전격 해임되었다.

ABC 이사회는 “변화하는 상황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필요성으로 거스리 사장을 해임한다. 또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시청자들과의 약속에 의해 이번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  “거스리 사장은 남편이 살고 있는 싱가포르로 빈번히 여행하였고 그 곳에서 전화 통신사 스타 허브(StarHub)라는 회사의 책임자 직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개월간 거스리 사장의 실적에 대한 불만으로 내부 긴장감이 고조되고는 있었지만 5년 임기의 사장을 중간에 해임함으로서 방송계 안팎에서는 해임 배경을 두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페어팩스 미디어는 “거스리 사장은 저스틴 밀른 ABC 회장으로부터 사임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자 이사회를 통해 그녀를 해고시켰다”면서 "밀른 회장은 정부와의 분열된 관계를 회복하고 ABC에 대한 정부의 자금 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해임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거스리 사장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그녀는 “내가 해임된 것에 대해 정당한 명분이 없다. 밀른 회장은 ABC가 디지털화 되어가는 전략적 변환시기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나의 업무수행에 단 한번도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 “현재 어떤 법적 조치가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거스리 사장은 임기동안 연봉 9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거스리 사장 해임은 납세자들에게 수백만 달러의 손실과 공영 방송의 미래에 깊은 분열 야기 그리고 시끄러운 법정 싸움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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