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로직 1년 하락세.. ABS,SQM “8개 주도 중 5개 상승”  

호주에서도 주택 가격 통계가 주기적으로 발표된다. 대략 5개의 다른 경로를 통해 집값 시세가 집계된다.  통계국(ABS), 중개인 단체인 호주부동산협회(REIA), 에스큐엠 리서치(SQM Research), 도메인(Domain), 코어로직(CoreLogic)이다.
5개 중 코어로직과 도메인은 거의 매주 업데이트된 통계를 발표한다. 통계국과 REIA, SQM 리서치는 주로 분기별/연도별 통계를 발표한다.

이 통계는 중개인, 매입자, 매도인 등 부동산업의 직접 관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다. 이 통계를 토대로 등락의 의미, 매입여력(affordability) 관계성, 시장 상황과 소비자에 대한 영향 등과 관련된 일종의 결론 또는 분석이 나온다.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통화정책에서 집값은 주요 참고 변수다. 변화의 중요성에 따라 언론도 당연히 보도를 한다. 

문제는 5개의 통계가 일치하지않고 종종 다른 결과를 나타내는 점이다. 중개인들과 소비자들에게 혼동과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한 예로 코어로직에 따르면 멜번 집값은 1년 전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ABS와 SQM 리서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두 통계는 1년 전보다 멜번 집값이 3% 높다고 발표했다. 
애들레이드를 보자. SQM은 집값이 약간 하락했다고 분석했지만 ABS와 코어로직은 약간 올랐다고 분석했다. 
호바트에 대한 지난 1년 집값 분석도 차이를 나타냈다. 상승률에서 코어로직은 10.7%, ABS는 15.5%로 모두 10%를 넘었지만 SQM은 단지 6.4% 상승에 그쳤다. 15.5%와 6.4%의 차이는 무려 9.1%다.  
SQM은 타즈마니아의 수도인 호바트만 상당히 올랐다고 분석했지만 통계국은 호바트 주택시장이 붐이었다고 분석했다. 
광산 붐과 연관이 큰 서호주 퍼스 주택시장에 대해서 코어로직은 여전히 하락세라고 분석했지만 SQM은 하락세는 끝났고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호주 수도인 켄버라도 2-3%에서 10.4%의 상승률 격차를 나타냈다.
호주 8개 주도의 연평균 증감률과 관련, SQM은 2.6%, 코어로직은 2% 미만, ABS은 거의 의미있는 변동이 없었다(1% 미만)고 분석했다.

노던테로토리준주의 다윈과 브리즈번에 대해서는 코어로직, ABC, SQM이 대체로 일치한다. 다윈은 4%의 가격 하락, 브리즈번은 1-2% 상승으로 분석했다.

통계의 실상이 이럴진대 한 두 통계만을 토대로한 신문 헤드타이틀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호주 신문들은 최근 주로 코어로직이나 도메인의 통계를 인용하면서 계속 하락세를 보도했다. 종종 과장된 점도 있었다. 그러나 ABS와 SQM은 8개 주도 중 5개의 집값이 1년 전보다 높다고 다르게 분석했다. SQM은 8개 주도의 집값이 1년 동안 2.6%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 분석과 1년 이상 하락세라는 코어로직의 분석은 상당히 다르다. 

결론적으로 소비자를 위한 메시지는 “미디어가 주간/월간 또는 분기별로 발표된 집값 통계 기사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 매체 통계를 토대로 중요한 재정적 결정을 하지 말라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정 기간 통계보다 전반적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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