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에 유리… 내년 공급 부족할 수도”
호주 임대주택 공실률이 8월 전국적으로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분석기관인 SQM 리서치(SQM Research)가 지난 주 발표한 8월 한 달간 전국 임대주택 공실률은 2.2%로 7월 2.3%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시드니의 공실률은 2.0%로 7월과 같았고 멜번은 1.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호바트는 0.4%로 13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주도는 다윈으로 0.4% 떨어진 2.5%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브리즈번도 0.2% 감소해 3.1%를 기록했고 퍼스는 4.6%로 주도 중 공실률이 가장 높았지만 역시 7월 4.9%보다 하락했다.

시드니 공실율은 지난 겨울 비약적으로 증가했으나 봄철이 시작되면서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SQM 리서치의 루이스 크리스토퍼 대표는 “현재 호주 임대시장은 임대주에게 다소 유리한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당분간 공급과잉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신축주택 공급은 2018년 초에 이미 최고조에 달했고 그 후 신규 주택 건축허가가 감소 추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주택임대료는 작년 대비 소폭 상승하고 내년엔 시드니와 멜번에서 임대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국 주도의 주택 임대료는 9월 12일 기준 지난 한 달 동안 0.4% 상승해 단독주택은 주당 평균 549달러, 유닛은 43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해 대비 주택은 2.4%, 유닛은 1.9% 오른 가격이다.

호바트는 역대 최저 공실률에 따라 사상 최고 임대료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달간 4.2%나 뛰었고 전년 대비 무려 14.5% 급증했다.

반면, 퍼스는 계속되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단독주택은 한 달간 2.1%, 유닛은 1.5% 하락, 1년 새 각각 5.1%, 7.1% 떨어졌다. 퍼스 주택임대료는 2013년 3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지금까지 무려 34%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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