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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섬머타임 50년’… 논쟁은 계속된다“인위적 변화가 생체리듬 파괴한다”
홍수정 기자 | 승인 2018.10.04 18:55

“이웃과 발맞춰야” vs “뜨거운 태양열 피해야”

오는 7일부터 6개월간 NSW, ACT, 빅토리아, 타즈마니아 지역에 섬머타임이 적용된다.

1971년에 시작된 호주 섬머타임(daylight saving)은 호주 삶의 일부나 다름없다. 지리적 특성상 여름이 되면 길어지는 일광 시간 때문에 섬머타임 제도를 적용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이의 필요성에 대해 매년 같은 논쟁이 반복된다.

일부 전문가는 섬머타임이 우리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한다.

섬머타임이 우리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해온 시간생물학자(Chronobiologist) 토마스 칸터맨 교수는 "인간은 동물과 같아서 신체리듬 및 생체시계를 환경과 동기화하려는 특성이 있다. 인위적으로 시간을 변경하면 생체리듬이 깨져 건강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 28개 전 회원국은 현행법에 따라 3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7개월간 섬머타임제를 실시한다. 그러나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460만 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무려 84%가 섬머타임의 종료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에서는 NT와 퀸즐랜드, 서호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섬머타임이 적용된다. 특히 동부에서 유일하게 섬머타임을 실시하지 않는 퀸즐랜드는 다른 지역의 오랜 압박에도 꿋꿋이 버티는 중이다.

골드코스트 상공회의소는 변화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마틴 홀 상공회의소장은 "지리적 위치와 퀸즐랜드 국경이 맞닿은 이웃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볼 때 섬머타임을 채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퀸즐랜드 지역대표 일간지인 쿠리어 메일(Courier Mail)이 지난 8월 여론조사 투표를 진행한 결과 상당수가 섬머타임제 도입을 강력히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퀸즐랜드 영토는 매우 넓다.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반대 여론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천 킬로미터가량 떨어진 타운즈빌과 포트 더글러스가 대표적이다. 

반대 이유는 간단하다. 열대성 기후인 퀸즐랜드 북부는 10월-3월의 날씨가 너무 더워 만약 섬머타임이 도입되면 하루 중 가장 뜨거운 시간대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귀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주는 약 100년 전인 1917년 그리고 1942-44년에 섬머타임 제도를 전국적으로 도입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서호주는 1975년과 1984년, 1992년, 2009년 4차례나 국민투표를 시행했으나 매번 무산됐다. 

퀸즐랜드도 1970년대 한 차례 실패한 이후 1989년에 재도입했지만 1992년에 실시한 국민투표로 3년 만에 결국 막을 내렸다. 

NT는 2차 세계대전 이래 단 한 번도 섬머타임을 시도한 적이 없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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