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여성 암…호주 10명 중  7명꼴로 발병

호주가 20년 내 전 세계에서 최초로 자궁경부암을 퇴치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일에 공개된 의학전문지 랜싯은 호주가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 백신 접종 및 검진을 이어간다면 20년 내에 자궁경부암을 실질적으로 퇴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서 4번째로 흔하게 발병하는 암이다. 또한 사하라 사막 남부 아프리카 여인들의 일반적인 사망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호주에서는 10만 명 중 7명 꼴로 자궁경부암이 발견되는데, 이는 세계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발병률이다.

호주는 1991년부터 전국적인 검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2007년에는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HVP(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백신 접종을 무료로 시행하면서 지금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특히 백신 프로그램은 자궁경부암 발병에 관련해 가장 큰 요인이 되는 HPV 종들을 77%까지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랜싯은 호주가 현재 추세라면 2022년까지는 10만 명 중 6명 미만으로 떨어져 자궁경부암이 '희소 암'으로 분류될 것이며, 2034년에는 10만 명 중 4명 수준으로 ‘퇴치’ 기준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았다.

NSW 암 위원회(Cancer Council NSW)의 카렌 캔펠은 "호주는 최초의 자궁경부암 퇴치 국가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 이는 호주 여성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소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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