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비숍 전 외교 장관(AAP)

미국과 중국간 군사적 긴장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줄리 비숍 전 외무장관이 지난 8일(월)  퍼스에서 열린‘인더 존(In the Zone)‘ 컨퍼런스에서 "호주는 앞으로 수십년 안에 세계 중심축이 중국와 인도 등 아시아로 이동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에스아시아 센터 (USAsia Centre) 주관의 ‘우주 산업이 제시하는 경제 성장의 기회’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비숍 전 장관은  “새로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4차 산업 혁명에서 호주는 새로운 이상적인 위치에 있다. 특히 서호주를 포함, 호주는 자원, 에너지, 상품 및 서비스 수요에 대한 아시아의 수십억 인구를 가지고 있는 아시아국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숍 장관은 ”호주에서  우주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리오 틴토(Rio Tinto)와 같은 광산 대기업들이 퍼스의 통제 센터에서 글로벌 광산 운영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서호주가 ‘전파망원경 집합체중 가장 큰 규모인 SKA(Square Kilometer Array)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우주 기술 개발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숍 전 장관의 중국과 인도에 대한 강조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군의 구축함 유도 미사일 훈련에 대해 경고하는 등 중국에 대한 강경 입장 발표 직후 나왔다.

미국과 중국 해군간의 충돌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 장관은 “호주 방위군은 국제법에 따라 남중국해를 포함한 항해와 상공비행의 권리를 계속해서 행사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있다. 

페어팩스미디어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하며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력 시위가 고조될 경우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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