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맹인 및 시각장애인를 위한 큰 진보” 평가

$50신권에는 호주 최초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식별기능이 첨가됐다.

호주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식별기능이 새롭게 포함된 $50 신권 지폐가 10월 18일(목)부터 유통된다.

호주중앙은행(RBA)은 8일 “새로 유통되는 $50 신권에는 4개의 촉각(tactile feature)점 등 촉각질감 기능을 포함시켜 호주 역사상 처음으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기능이 추가됐다”면서 “시각장애인들은 이제 $50 지폐를 다른 단위 지폐(5, 10, 20달러)와 쉽게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30만 맹인 및 시각장애인을 위한 큰 진보로 평가받는 이번 $50 신권 발행은 2015년 시드니 십대소녀 코너 맥리오드에 의해 캠페인과 청원이 시작된 이래 3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신권에는 또 네 마리의 새들이 인쇄되어 있는데 이들 중 3마리는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지만 다른 한 마리는 위조를 막기위해 자외선(UV light) 아래에서만 나타날 수 있도록 했다. 

또 보는 각도와 방향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기능(the rolling colour effect)과 함께 1988년 호주의 국화로 처음 공식 발표된 노란색 와틀(sprigs of wattle)꽃 이 포함되었다.

노란색과 초록색의 호주 올림픽 선수단의 단체복은 이 와틀꽃을 상징한다.

신권 플라스틱 지폐에는 기존 지폐와 동일하게 호주 최초의 원주민 작가이자 발명가인 데이비드 유네폰 (David Unaipon)과 호주 최초 여성 연방의원 에디스 코완(Edith Cowan)의 초상화가 들어있다.

한편, 중앙은행은 돈이 유통되기 전인 지난 8일(월) 멜번 거주 시력 장애인들이 $50 신권 지폐를 직접 만져보고 식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신권 식별 기회를 갖게된 크리스 에드워드는 “$5와 $10와 달리 $50달러일 경우 맞는 지폐를 사용하는지 확신을 가질 수 없었으나 이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50 신권으로 가족과 함께 식당에 가서 밥을 사겠다”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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