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의 행동을 분석하는 ‘지능형’ 단속카메라가 시드니 도로에 설치되고 있다.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행위를 적발하기 위한 최첨단 신기술 카메라가 시드니 M4 고속도로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획기적인 스마트 카메라는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분석해 그 안에 담긴 특성을 인식하고 패턴을 추출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이 탑재됐다. 목적과 대상에 따라 얼굴과 사물 등 객체를 인식하고 상황 감지, 모션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즉, 운전자가 통화 중인지, 문자를 보내고 있는지, 휴대폰에서 무언가를 읽거나 듣고 있는지 등을 감지할 수 있다.

현재 시범테스트에 있는 카메라 3대 중 한 대는 시드니 서부 프로스펙트(Prospect) 지역 클루니스 로스 스트리트(Clunies Ross Street) M4 고가도로에 설치됐다.

테스트 기간 동안 적발되는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벌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추후 촬영기록도 모두 삭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첨단 지능형 카메라는 최근 운전 중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끔찍한 인명사고가 잇따르자 이를 단속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주 호주도로안전회의(Australasian Road Safety Conference)에서 발표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주 도로 운전자의 시선이 평균 96초마다 도로 외 다른 곳으로 돌아갔다. 
비디오에 포착된 비주행 행위(non-driving task)의 운전자들은 순간적으로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방향지시등 없이 순간 차선변경, 중앙선 침범 등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고 이 중 6%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지난해 NSW 도로에서는 무려 4만2000건의 휴대폰 사용 위반 사례가 적발됐고, 주행 중 휴대폰 사용으로 지난 5년간 184건의 충돌사고가 발생, 7명 사망, 47명이 심한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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