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의 대립 여파로 그 불똥이 호주 유학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화)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대학협의회에서 피터 바기스(Peter Varghese) 퀸즐랜드 대학 총장은 “호주-중국의 긴장이 고조될 때, 중국 정부가 호주 유학을 차단할 수 있다. 호주 대학들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학생들로부터의 수입을 미래 기금으로 활용하라고 제안했다.
2년 전 호주 외교관으로 근무한 바기스 총장은 “지난 여름 중국 정부가 호주 유학 시 안전에 주의하라는 경고를 했는데 이는 호주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였다”면서 중국 정부가 유학생 시장을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호주 대학들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들로 유학 시장 다양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주는 유학생 산업으로 매년 320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전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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