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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탐정’통해 자녀 감시하는 ‘극성’ 부모들약물, 친구 관계 조사 의뢰 많아
홍수정 기자 | 승인 2018.10.11 14:05

호주에서 자녀의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사설탐정을 고용하는 극성 부모가 늘고 있다. 시드니 소재 사설탐정 사무실에 따르면 최근 자녀의 교우 관계, 마약 복용 등을 조사해달라고 의뢰하는 학부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의 불륜 증거 수집을 전문으로 하는 립스틱 인베스티게이션(Lipstick Investigations) 탐정사무소의 데이비드 킹은 주로 시드니에서 부촌으로 꼽히는 동부 및 북부 해안 지역에서의 의뢰 건수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감시 대상 연령은 초등학생부터 성인이 된 대학생까지 다양하다. 미성년자의 흡연, 마약 복용, 폭력 등과 관련한 조사 의뢰가 대부분이다.

그가 청구하는 의뢰비는 하루 최소 4시간, 시간당 $125인데 여러 주 동안 수천 달러를 지불하는 학부모도 상당히 많다.

한 학부모는 이메일을 통해 “요새 아들이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같아 걱정된다. 돈 때문에 내 아들을 이용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어떤 애들인지 우리 아들과 어디서 무엇을 하고 돌아다니는지 알고싶다”고 조사를 의뢰했다.

다른 의뢰인은 15세 된 딸이 학교를 자주 빠지고 갈수록 귀가 시간도 늦어진다며 혹시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하는 건 아닌지 미행을 요청했다.

킹은 미행 대상자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때로는 여성, 학생 탐정을 동원하고 나무에 은밀하게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약물 복용 단서를 찾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행하던 한 고교생이 쇼핑몰, 공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풍선을 들이마시는 것을 목격했다. 아산화질소 가스 흡입을 의심했고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부모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설탐정 행위도 물론 있다. 가방에 위성추적장치를 부착 또는 추적장치가 내장된 시계나 장신구를 사주는 부모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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