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정신 결핍..  인류 심각한 결과 맞을 것”
“인문학 왜 필요? 미래세대 올바른 결정할 수 있는 가치제공”

정보의 쓰나미 속에서 주류 언론이 제공하는 정리된 뉴스의 상당 부분이 의도된 가짜 뉴스일 수도 있다. 그런 줄 모르고 별다른 생각없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아갈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9일(화) 저녁 한호일보 문화센터에서 최무길 통번역가/수필가가 진행한 ‘10월 인문학 콘서트’는 그동안 인문학 콘서트를 통해 소개된 강연 내용을 정리하는 결론같으면서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촉구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과연 잘 살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답할 수 없는 현대인들의 ‘통점’을 건드리는 강의였다.

이날 주제는 ‘홀로서기:보통사람을 위한 인문학 연구의 방법‘. 

호주에 사는 한 외국인(최무길 강사)은 전 세계를 상대로 씨름하는 듯 그러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굳은 의지를 갖는 가운데 또 그러한 생각을 함께 나눔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는 ‘보통 사람들에 대한 믿음’을 강연을 통해 드러냈다.

최 강사는 “우리 이민자들은 모기지나 렌트비, 사업가들은 직원 월급 등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에 급급하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인문학이란 있는 사람의 사치일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인문학을 해야하는 이유가 인문학적 정신을 가지고 우리 미래세대가 올바른 결정을 해주지않으면 인류의 멸망이 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코 앞의 일상생활에 휘둘려사는 보통 사람들에게 인류학적 시각을 주문했다.  

그는 인문학적 사고를 가진 대표적인 과학자로 스티븐 호킹스를 예로 들면서 “호킹스는 과학자들은 '왜(Why)'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연구를 진행하면서 자신들이 발견한 결과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하지 않는다. 그 것의 단적인 예가 인류를 멸망시킬 파괴력을 가진 핵물리학 분야다. 이제 인문학의 변화가 와야한다. 전통적 인문학에서 벗어나 진정한 인문학을 위해 이제 빅뱅, 물리학, 인공지능 등 현대과학을 품어야한다. 오늘날 과학자들조차도 과학이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헷갈리는 시대에 인류의 바람직한 방향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인문학이다. 앞으로 인문학은 모든 학제간의 높은 벽을 허물고 다른 학문까지 통섭할 수 있어야하며 그런 가운데 더 바람직한 창의적인 것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4차혁명 시대는 디지털 혁명시대와 완전히 다를 것이다. 특히 현재의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에서는 전통적 윤리는 폐기되고 정치적으로 옳으냐 아니냐(politically correctness. 이하 PC)가 중요하게 됐다. 다수가 찬성하고 정치적으로 결정되었다고 해서 과연 옳은 것일까?"라고 질문했다.  

Q&A 시간에서 인문학 콘서트 참가는 처음이라는 한 40대 동포는 "PC시대에 정치적으로 옳다는 것은 사실 옳지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정치 방향이 어디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어디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대해 최강연자는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PC시대에 옳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가 쉽지않다. 그래서 인문학 공부를 하자는 것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주요 언론과 할리우드는 자신들에게 이로운 뉴스를 생산, 주입시키며 우리의 생각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다. 이제는 클릭 한번으로 원하는 정보를 다 얻을 수 있어 비전문가와 전문가의 구별이 없어지는 지식의 민주화 시대다. 우리의 깨어있는 정신이 중요하다. 이런 노력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인류가 나아가야할 새로운 이정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두번 째 강연에서 최무길 씨는 뉴스 보도의 이면까지 들여다보는 실험으로 지난 번 트럼프 대선에서 빅 데이타를 통해 선거 결과를 조작할 수 있는 현실 속에서 과연 민주주의가 존속하는가? 등 인문학의 방법론에 대해 좀 더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의 마지막 인문학 콘서트인 ‘맹자가 그리던 사회, 우리가 그리는 사회: 동양고전을 통한 교훈(김춘택)’ 이 11월 6일과 13일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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