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75% 25세 이전 증세 나타나 

호주 청소년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된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정부 출자기관인 청소년 정신건강ᆞ복지서비스 ‘헤드스페이스’(headspace)에 50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14일 발표했다.

헤드스페이스는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2-25세 청소년ᆞ청년에게 무료 정신과 진료와 심리상담,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전국 107개 센터를 두고 있으며 제공되는 정신보건 관련 복지서비스는 약 1만4000여 개에 달한다.

정부가 발표한 추가 지원금은 이미 편성된 연간 정부 예산 9570만 달러에 추가로 투입되는 금액으로 인력을 증원하고 최근 급증한 환자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데에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지원금 중 1000만 달러는 NSW주 소재 38개 센터에 투입되고 추가 1200만 달러가 전화ᆞ온라인 전용 서비스인 이헤드스페이스(eheadspace)에 지원될 계획이다.

정부의 이와 같은 결정에 앞서 지난주 발표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3명 중 1명이 ‘매우 심각’(very high) 또는 ‘심각’(high)한 수준의 정신적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3배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여성(38%)이 남성(26%)보다 정신적 고통을 받는 비율이 더 높았다.

또한 정신건강 관련 문제의 75% 이상이 25세 이전에 시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이슨 트레토완 헤드스페이스 대표는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악화한 데는 소셜미디어 사용 증가, 시험에 대한 압박, 가족 간의 불화, 주변의 왕따 피해 등에서 비롯된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헤드스페이스 웹사이트 http://headspace.org.au
라이프라인 13 11 14
키즈 헬프라인 1800 5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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